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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2화

화영의 귓불은 살짝 빨개졌으나 애써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저 혼자 할 수 있어요.” 평소에도 집에서는 욕조에 물을 받아 스스로 씻곤 했다. 우행은 잠시 고개를 끄덕였다. “필요하면 간병인을 불러드릴 수도 있어요.” 화영은 우행의 말을 듣다 순간적으로 직접 도와주겠다는 의미로 착각해 숨이 멎었다가, 간병인을 부르겠다는 말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요, 괜찮아요.” 우행의 표정은 담담했고, 불필요한 시선도 없었다. 말을 마친 우행은 짐을 가지러 나갔다. 화영이 짐 정리를 마쳤을 때, 우행은 이미 한쪽 방을 새로 정돈해 두었다. “이 방은 평소 비어 있는 곳이에요. 낮에는 여기서 일하세요. 작업용 서재로 쓰면 좋을 거예요.” “정말 자상하시네요.” 화영이 고마운 눈빛으로 말하자 우행은 물 한 잔을 따라 건네며 말했다. “챙겨주겠다고 했는데 말뿐이면 안 되죠.” 그러고는 휴대폰을 한 번 확인했다. “조금 처리할 일이 있어요. 그동안 집 구경 좀 해요.” “네, 일하세요.” 화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우행이 서재로 들어가자, 화영은 소파에 앉아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우행이 일을 마쳤을 땐 거의 밤 열한 시였다. 남자는 노트북을 닫고 조명을 끄며 미간을 손가락으로 눌렀다. 거실로 나오자 소파에 앉아 있는 화영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우행은 집 안에 화영이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었던 듯 멈칫했다. 화영은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가 우행의 발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끝났어요?” “네.” 우행은 화영의 옆에 앉으며 미소를 지었다. “집에서도 그렇게 일 많아요?” “봄 신상품 발표회 준비 중이에요. 일이 좀 많아요.” “그래도 너무 늦었어요. 지금은 푹 쉬는 게 먼저죠.” 우행이 시계를 보고 말하자 화영은 얌전하게 웃었다. “그래요. 이제 자야죠.” 화영은 노트북을 닫고 옆에 세워둔 목발을 잡았다. 하지만 다리를 오래 움직이지 않아 혈이 막혀 있었는지, 힘이 풀리며 다시 자리에 주저앉았다. 우행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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