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22화
희문은 수호와 함께 가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가윤이 억울하다고 쏟아내는 이야기를 다 들은 희문은 얼굴이 붉어졌다.
“진우행 그 자식, 내가 가서 따져야겠어!”
그러나 수호가 곧바로 희문의 팔을 붙잡았다.
“지금 우행을 찾아간다고? 도대체 무슨 근거로? 상황은 명확하잖아. 가윤이가 먼저 화영이랑 경쟁하겠다고 나선 거야.”
“결국 그 꽃병을 비싼 값에 산 것도 본인 선택이잖아. 설령 그게 함정이었다 해도, 스스로 뛰어든 거야!”
그러고는 눈빛을 가늘게 좁히며 덧붙였다.
“가윤이한테 직접 물어봐. 그날 자선행사에 진짜 ‘기부 목적’으로 간 거야?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거야?”
“처음부터 의도가 순수하지 않았잖아. 그런데 이제 와서 누구를 원망하겠어? 가윤이 먼저 태클을 걸었으니, 남도 부드럽게 대해 줄 이유 없지.”
“내가 화영 씨여도 지금까지 참고 있었던 게 신기할 정도야.”
가윤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넌 왜 그렇게 화영 씨 편만 들어? 혹시 너도 그 여자한테 홀린 거야?”
수호가 반박하려 했지만 세라가 수호의 말을 끊었다.
“지금 그런 말로 자극하지 마. 수호 씨 말이 틀리지 않더라도, 지금 가윤이는 감정이 너무 불안정해요.”
“잘못을 따지려면 일단 마음이 진정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잖아요.”
그러자 희문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가윤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래? 그 꽃병은 우행의 할머니한테 드리려고 산 거야!”
“화영은 그걸 이용해서 의도적으로 경쟁 붙였고, 우행은 옆에서 그걸 보면서 가만히 있었잖아. 둘이 짜고 가윤이를 속인 거라고!”
수호는 냉소를 띤 채 말을 이었다.
“좋아, 그럼 계속 그렇게 감싸줘 봐. 그게 진짜 가윤이를 위한 거 같아? 그건 위로가 아니라 독이야. 지금처럼 계속 감싸면, 결국 얘는 스스로 무너질 거야.”
가윤이 벌떡 일어났다.
“박수호, 당장 나가! 이제 넌 내 친구 아니야! 화영 같은 여자나 챙겨! 그 여자가 딱 네 수준이야!”
수호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가윤아, 넌 스스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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