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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6화

한참 후, 우행이 화영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물었다. “배고프죠?” 이에 화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배고파요. 근데 나가기 싫어요.” 우행이 낮게 웃었다. “그럼 내가 해줄게요.” 화영이 고개를 들었다. “양고기탕이요?” 우행이 한쪽 눈썹을 올렸다. “좋긴 하지만 재료를 사야 하고 끓이려면 시간 꽤 걸릴 거예요.” 화영이 부드럽게 웃었다. “괜찮아요. 오늘 밤은 시간 충분하니까요.” “그럼 지금 다녀올게.” 우행이 몸을 일으키자 화영도 따라 일어났다. “같이 갈래요.” 우행이 미소를 띠며 물었다. “아까는 나가기 싫다더니?” 화영이 환하게 웃었다. “양고기탕 생각하니까 갑자기 힘이 나거든요.” 우행이 입꼬리를 올리며 화영의 손을 잡고 밖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맞은편 슈퍼로 가서 필요한 재료를 빠르게 고르고, 금세 장을 다 본 뒤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한 화영은 우행이 디저트까지 산 걸 발견하고는 그것을 꺼내 냉장고에 넣으며 말했다. “이건 저녁 먹고 게임할 때 야식으로 먹어요.” 우행은 소매를 걷어 올리며 부엌으로 갔다. “다음 주에 출장 좀 다녀와야 해요.” 화영이 냉장고 문을 닫으며 물었다. “어디로요?” “H섬이요.” 우행의 눈빛이 잔잔하게 웃었다. “같이 갈래요? 일이 순조로우면 반나절쯤은 시간 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화영은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다음 주엔 일정이 너무 많아요.” 이에 우행은 고개를 끄덕였다. “빨리 갔다가 일찍 돌아올게요.” “그래요.” 화영은 무를 씻으며 짧게 대답했다. 두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저녁을 준비했다. 끓는 냄비에서 퍼지는 양고기의 향이 집 안을 따뜻하게 채워갔다. 화영은 수호를 만난 일도, 가윤의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 그 일은 둘에게 있어서 뽑아낼 수도 삼킬 수도 없는 가시였기에 화영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우행의 곁에 서 있었다. 그리고 현실로 보여주려 했다. 누구도 죄책감만으로 한 사람을 평생 감싸줄 순 없다고. 가윤의 인생은 노가윤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며칠 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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