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35화
“좋아요.”
희유의 눈에 빛이 스쳤다.
“약속이에요.”
이 약속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그 무게를 아는 사람은 둘뿐이었다.
이성은 손을 내밀었다.
“손가락 걸어.”
이에 희유는 이성의 손을 툭 쳤다.
“말할수록 더 신나 하시네요. 정말 아이인 줄 알겠어요.”
이성은 입을 크게 벌리고 웃었는데 거의 소리가 날 정도였다.
두 사람은 이 작은 방에 앉아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의 지난 이야기, 대학 시절,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까지.
시간이 조금씩 흘러 더는 머무를 수 없을 때가 되어서야, 각자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갔다.
37층으로 올라가기 전, 희유는 우한이 있는 곳에 잠시 들렀다.
두 사람은 여전히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성에 관한 일만큼은 아직 말할 수 없었다.
해 질 무렵, 희유는 37층으로 돌아왔다.
기분이 유난히 좋아 소파에 앉아 한동안 카드를 만지작거렸고 시간이 전보다 덜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때 문이 열리며 유변학이 들어오자 희유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오늘은 좀 일찍 오셨네요?”
그 질문에 유변학이 희유를 바라봤다.
“내가 일찍 오는 게 싫어?”
희유의 시선이 잠시 흔들렸고 한 박자 얼 타다가 대답했다.
“아니에요. 그냥 좀 의외여서요.”
유변학은 희유의 옆에 앉아 여자를 안아 올려 무릎 위에 앉히고는 턱을 잡아당겨 입을 맞췄다.
잠시 입술을 빨아들이다가 살짝 떨어지며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사탕 먹었어?”
희유는 눈을 뜨고 잠깐 멍해졌다가 낮게 말했다.
“2층 카페에서 샀어요.”
유변학은 희유의 허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나는 그런 달콤한 건 싫으니까 가서 헹구고 와.”
“알겠어요.”
희유는 유변학의 무릎에서 내려와 빠르게 욕실로 향했다.
유변학은 희유의 뒷모습을 깊은 눈으로 바라보다가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빛이 유변학의 무표정한 얼굴 위로 내려앉으며, 묘한 그늘을 만들었다.
그날 밤, 두 사람은 방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고 식사 후에는 유변학이 희유를 데리고 사격장으로 향했다.
이제 희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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