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55화
구교현이 말했다.
“다랑 마을의 실력을 잘 알잖아. 비록 마을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우리의 부와 무장력은 하나의 소국과 다를 바 없어.”
“네가 족장이 되면 곧 한 나라의 수장이 되는 것이고, 모든 마을주민이 네 명령에 절대로 복종할 거야.”
“게다가 본희도 얻게 되겠지. 본희는 총명하고 아름답고 마음이 넓어. 학식과 기개를 겸비했지. 그러니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다랑은 분명 더 강해질 거야.”
유변학은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돌려 구교현을 바라보았다.
“이게 바로 족장님의 진짜 목적이네요.”
다랑 족장의 권세로 보아 강이협의 사람들이 쉽게 납치할 수 있었을 리 없다.
결국 구교현은 스스로 판에 들어가 자신을 미끼로 삼아 유변학을 마을로 끌어들인 것이 분명했다.
본희가 강성에 있을 때 매번 대화에서 돈과 권력, 여자를 언급한 것도 모두 유변학을 유혹하기 위한 계산이었다.
지금에서야 구교현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구교현은 잠시 멈칫했지만 유변학의 예리함에 딱히 놀라지는 않았다.
유변학이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면 자신도 후계자로 세우기 위해 이토록 애쓰지 않았을 것이다.
구교현은 설명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환하게 웃으며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내 마음을 이해했다면 내 말이 모두 진심이라는 것도 알 거야. 그러니 남아.”
“다랑은 다른 이들 눈에는 군침 도는 먹잇감이야. 이 먹잇감을 지키려면 너처럼 강한 사람이 필요해.”
유변학은 술을 크게 한 모금 마셨지만 태도는 여전히 단호했다.
“과분한 평가에는 감사드리지만 저는 반드시 돌아가야 해요.”
구교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말했다.
“네 능력이라면 어디에 있든 큰 성취를 이룰 거야. 하지만 돌아가서 아무리 성공해도, 여기서 족장이 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해.”
“여기에 남으면 한 나라의 군주와도 같아. 평생 다 써도 모자라지 않을 부와 자유, 권력과 미인까지 마음껏 누릴 수 있어.”
실권을 쥐고 부유함으로 나라와 맞먹으며 제멋대로 살아가는 삶, 이는 세상 모든 남자가 꿈꾸는 경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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