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24화
유민이 상자를 받아 뚜껑을 열었다.
그 순간 하얀 그림자 하나가 휙 튀어나와 남자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유민은 놀라긴 했지만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표정이 잠시 굳더니 재빨리 품 안의 것을 붙잡아 들어 올리고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
“야옹.”
작은 새끼 고양이였다.
유민의 놀란 얼굴을 본 요요가 크게 웃었다.
그러자 유민이 고개를 돌려 요요를 보며 말했다.
“나 놀리려고 한 거야?”
요요는 계략이 성공한 듯 더 신이 나 웃었다.
고양이는 무척 예뻤는데 파란 눈이 반짝였다.
유민의 큰 손에 붙잡혀 불편한지 연신 야옹거리며 항의했다.
그러나 몸집이 너무 작아 힘도 약했고 울음소리도 가늘었다.
요요가 서둘러 고양이를 받아 다시 상자 안에 넣었다.
“다치게 하지 마요.”
상자 안에는 작은 케이지가 들어 있었고 요요는 케이지를 꺼내 유민에게 설명했다.
“정말 오빠한테 주는 거예요. 이름은 멸치예요. 친칠라 고양이에요.”
“멸치?”
유민이 웃음을 참지 못했다.
“멸치를 좋아하거든요.”
요요는 당연하다는 듯 케이지를 다시 내밀었다.
“이제 멸치는 오빠 거예요. 잘 키워야 해요. 매일 멸치 줘야 해요.”
유민이 케이지를 받아 들었다.
“선물 고마워.”
요요가 달콤하게 웃었다.
“제가 더 고마워요, 유민 오빠.”
유민은 고양이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고는 고개를 돌려 말했다.
“모든 과목 만점까지는 안 바라. 그래도 앞으로는 성실하게 공부해. 게으름 피우면 안 돼.”
요요가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마지막 수업을 마친 뒤, 유민은 멸치를 안고 장씨 저택을 나섰다.
청아와 요요가 함께 배웅했다.
“날씨 추우니까 여기까지면 돼.”
유민이 돌아서 손을 흔들었다.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아.”
“여행 잘 다녀와. 재미있게 놀다 와.”
청아가 부드럽게 웃자 요요는 아쉬운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유민 오빠, 잘 가요.”
“잘 있어.”
유민은 늘씬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너무 좋아하지는 마. 돌아와서 다시 수업할지도 모르니까.”
요요가 청아에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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