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25화
설을 앞두고 강성에 다시 눈이 내렸고, 매서운 바람이 거세게 분 탓에 기온이 순식간에 떨어졌다.
소희가 운성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강아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는데 할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이었다.
“지금 할아버지 상태 어때?”
소희의 목소리가 순간 갈라졌다.
그것도 그럴 것이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다면 아심이 직접 전화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아심이 다급히 말했다.
[놀라지 마. 오빠랑 내가 곁에 있어.]
소희는 곧장 답했다.
“지금 바로 갈게.”
구택도 함께 운성으로 향했다.
윤성을 데리고 가자고 했고, 소희는 잠시 생각한 뒤 윤후도 함께 데려가기로 했다.
두 사람이 강씨 저택에 도착했을 때, 강재석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시언과 아심, 전담 주치의가 곁을 지키고 있었다.
최근 운성에는 비가 연이어 내렸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강재석의 기침이 다시 심해졌다.
이틀 전 밤, 황주를 몇 잔 마신 뒤 새벽에 피를 토해 시언이 곧장 병원으로 모셨다.
검사를 했지만 큰 이상은 없다고 했기에 강재석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고집했다.
집에 와서는 피곤하다며 잠들었고, 그 뒤로는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다.
운성병원의 권위 있는 교수님과 부원장이 모두 집에 와 장의건과 함께 병세를 논의하고 있었다.
쓸 수 있는 약은 다 썼는데도 깨어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랬기에 어쩔 수 없이 아심은 소희에게 연락한 것이다.
소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 있는 강재석을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발걸음이 저절로 조심스러워졌다.
그러고는 침대 곁에 앉아 손을 잡았다.
“할아버지, 저 왔어요. 윤성이랑 윤후도 같이 왔어요. 설 같이 보내려고요.”
목이 메었다.
“좋은 꿈 꾸는 거야. 왜 이렇게 오래 자.”
윤성과 윤후도 다가오더니 작은 얼굴을 찌푸린 채 강재석을 바라보았다.
“증조할아버지.”
침대 위의 강재석은 마치 깊이 잠든 사람처럼 평온해 보였다.
이에 아심이 낮게 말했다.
“외할아버지께는 아직 말 안 했어.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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