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70화
호영은 희유를 데리러 왔다.
희유가 차에 올라타자 호영은 햇살처럼 밝고 준수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뭐 먹고 싶어?”
“아무거나 괜찮아. 조용한 곳으로 가자.”
희유가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하자 호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고를게. 꼭 만족하게 해 줄게.”
희유는 오후에 다시 출근해야 했기에 호영도 멀리 가지 않았다.
박물관 근처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았고 두 사람은 룸으로 들어갔다.
직원이 두 명 들어와 물을 따르고 주문받았다.
“오늘은 내가 살게.”
희유가 메뉴판을 넘기며 웃었다.
“마음껏 주문해.”
“월급날도 아닌데 왜 또 네가 사?”
호영이 물었다.
“아침에 전화할 때 내가 산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내가 사는 거야.”
희유는 스테이크 두 개를 주문했다.
그리고 설호영 입맛에 맞게 거위 요리와 성게 덮밥도 주문했다.
이에 호영이 눈살을 찌푸렸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그 말에 희유가 눈썹을 올렸다.
“평소에 내가 더 많이 도움받잖아. 그래서 내가 한 번 챙기는 건데 이상해?”
호영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나랑 정산하러 온 거지?”
그 말투와 행동에 희유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미안해.”
호영은 희유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명우 씨가 돌아와서?”
희유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석유 언니 말이 맞았어. 우리가 어르신을 속인 건 애초에 잘못된 일이었어.”
“내 생각이 너무 미숙했고 사람 관계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어.”
그러자 호영이 말했다.
“사람이 항상 그렇게 이성적일 필요는 없어.”
그리고 냉소가 섞인 웃음을 지었다.
“어떤 사람은 남 가르치는 걸 좋아하지. 늘 이래라저래라 하고. 막상 자기 일이 되면 잘 못할 수도 있는데.”
희유는 호영이 석유를 말하는 걸 알았기에 급히 말했다.
“괜히 다른 사람 탓하지 마.”
호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계속 말해.”
희유는 솔직하게 말했다.
“사실 예전에 우리 한번 만나볼까 생각한 적 있었어. 우리는 서로에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