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72화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각 부서의 책임자나 팀장이었고 석유만 신입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석유를 바라봤다.
하지만 석유에게서는 신입 특유의 긴장이나 조심스러움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석유는 침착하고 태연하게 자리에 앉아 있었다.
거기에 키도 크고 외모도 뛰어나서 몸에서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상황을 잘 모르는 몇몇 사람들은 이미 석유를 두고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석유의 상사는 서른이 조금 넘은 엘리트 남자였다.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있었고 태도도 온화하고 단정했다.
남자가 웃으며 석유를 안심시켰다.
“긴장하지 마세요. 오늘 회의에 부른 건 회사 각 부서 책임자를 소개해 주려고 한 거니까요.”
석유는 알겠다며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회의실 사람들이 모두 도착한 뒤 사장님도 들어왔다.
젊고 잘생긴 얼굴이었고 엄숙함이 7스푼에 냉혹함 3스푼 정도 섞인 표정이었다.
나이는 젊었지만 기세가 강했기에 남자가 들어오자 모두가 공손하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자세를 바로잡고 앉았다.
석유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남자의 차갑고 매혹적인 도화살 가득 한 눈과 시선이 마주쳤다.
곧 석유의 입술이 저도 모르게 굳게 다물어졌다.
‘명빈! 새 회사의 사장님이 또 저 남자라니!’
석유는 마음속에 또다시 놀림당한 듯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거의 책상을 치고 일어나 문을 박차고 나갈 뻔했다.
명빈의 시선이 석유의 얼굴을 훑고는 입꼬리에 알아차리기 힘든 차가운 웃음이 스쳤다.
마치 높은 곳에 군림한 권력자처럼 석유를 비웃듯 선언하는 것 같았다.
절대로 자신의 손바닥을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듯.
곧 석유의 가슴이 차갑게 식었다.
‘그래서 이번 채용은 나를 위해 일부러 파 놓은 함정이었던 걸까?
‘내가 새 직장을 찾는다는 걸 알고 채용 사이트 광고 첫 자리를 사 두고 스스로 걸려들기를 기다렸던 걸까?’
‘이렇게까지 공을 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유민래 대신 화풀이를 해 주려는 걸까?’
‘정말 눈물겨운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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