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73화
석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오늘 첫 출근이에요.”
“첫 출근이라도 절차는 거쳐야 해요.”
인사팀 직원이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돌아서서 사장실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 뒤 석유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장님께서 한번 올라오라고 하셨어요. 직접 이야기하시려는 것 같아요.”
석유는 마침 명빈을 찾으려던 참이었다.
지난번에는 제대로 말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찾아와서 욕을 먹으려는 셈이었다.
사장실 밖에는 이미 비서가 석유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석유 씨, 바로 들어가시면 돼요.”
석유는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사무실이었지만 마주한 얼굴은 역시나 그때와 같았다.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 그 얼굴은 표정조차 거의 변함이 없었고, 모든 걸 예상하고 있다는 듯 자신을 비웃을 준비를 하고 있는 음흉한 모습이었다.
“도대체 뭘 원하는 거죠? 유민래 씨를 한 번 때렸다고 평생 물고 늘어질 생각이에요?”
석유가 차갑게 말했다.
그날 명빈은 전화로 석유에게 욕을 들었을 때 정말로 화가 폭발할 지경이었다.
그래서 반드시 석유를 곤란하게 만들겠다고 마음먹었고, 약간의 수를 써서 다시 석유를 자신의 회사로 들어오게 만든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서 있는 석유를 보자 오히려 흥미가 식어 버렸다.
‘그래, 여자 하나랑 뭘 그렇게 따지겠어? 게다가 여자답지도 않은 사람인데.’
명빈은 담담하게 비스듬히 석유를 한 번 바라봤다.
“희유 씨에게 약속했어요. 석유 씨를 우리 회사에 들이기로요. 걱정하지 마세요.”
“일부러 괴롭히지는 않을 거고 매일 여기 나타날 일도 없어요. 그러니까 겁먹을 필요 없어요.”
“겁나요?”
석유가 비웃듯 말했고 눈에는 짜증이 그대로 드러났다.
“나는 명빈 씨가 싫어요. 유민래랑 같은 부류잖아요.”
그 말에 명빈의 잘생긴 얼굴이 굳어졌고, 본래 다정해 보이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 버렸다.
“석유 씨, 성인이면 말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부르는지 알아야죠. 조심하세요. 당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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