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28화
그다음 한 주 동안, 명빈은 한 번도 회사에 나오지 않았고, 본인이 직접 참석해야 할 회의조차 김하운이 대신했다.
토요일 아침, 희유가 석유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어났어요? 아침 주문해 놨어요. 내려와서 같이 먹어요.]
“집에 안 갔어?”
[아니요.]
희유의 웃음소리는 맑고 경쾌했고 석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 내려갈게.”
우한은 집에 갔고 집에는 희유 혼자였다.
희유 집에 도착했을 때, 희유는 아침 식탁을 차리고 있었고 샌드위치를 하나 꺼내 접시에 올렸다.
“소고기랑 토마토 샌드위치예요. 언니가 제일 좋아하는 맛이잖아요.”
석유는 자리에 앉았다.
“왜 집에 안 갔어?”
희유는 맞은편에 앉아 부드럽게 웃었다.
“오늘은 안 갈 거예요. 윤정겸 국장님 댁에 가려고요. 언니도 같이 가요.”
석유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안 가.”
희유는 놀란 듯 고개를 들었다.
“왜요?”
석유는 명빈이 떠올라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가고 싶지 않아.”
“집에 혼자 있어도 할 일 없잖아요. 같이 가요.”
희유가 말했다.
“국장님도 내가 간다고 하니까 언니도 꼭 데려오라고 하셨어요.”
희유의 검은 눈동자가 살짝 움직였다.
“혹시 명빈 씨 만나기 싫어서 그래요? 걱정 마요. 명빈 출장 가서 강성에 없어요.”
말을 마친 뒤 희유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이것도 국장님이 알려주신 거예요.”
석유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커피를 마셨다.
“가요. 응?”
희유가 애교를 부렸다.
“맛있는 것도 해주신대요.”
그러자 석유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올렸다.
“그게 어른 뵈러 가는 태도야?”
희유는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
“국장님은 요리하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누가 맛있게 먹어주면 더 좋아하시고요.”
석유는 하루 종일 희유와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결국 석유는 희유의 설득에 넘어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와!”
희유의 눈이 환하게 빛나더니 샌드위치를 크게 한 입 먹으며 말했다.
“다 먹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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