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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1화

석유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져 곧바로 다리를 들어 명빈을 걷어찼다. 명빈은 재빨리 몸을 피하고는 입꼬리 끝을 올리고는 웃으며 말했다. “입 맞춘 것밖에 없어요. 다른 건 진짜 안 했어요.” “그 정도면 괴롭힌 것도 아니죠. 다른 사람이었으면 저처럼 참지도 못했을걸요?” 석유 얼굴은 더 뜨거워졌다. “입 다물어요.” 명빈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진짜 사실만 말한 건데요?” 이에 석유는 차갑게 물었다. “왜 집에 안 데려다줬어요?” 명빈은 너무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집에 데려다주면 누가 챙겨줘요? 결국 제가 남아서 챙겨야 했을 텐데 결과는 똑같잖아요.” 할 말을 잃은 석유는 이불을 더 끌어안았다. 지금은 최대한 침착해야 했다. “제 옷 가져다주세요.” “그래요. 가져올게요.” 명빈은 욕실 쪽으로 걸어갔다. 어젯밤 대충 벗어 던져놓은 옷을 찾으러 간 것이었다. 이불이 들리며 명빈이 침대에서 내려오자 석유 시선이 무심코 움직였다가 그대로 굳었다. 곧 얼굴이 확 붉어진 채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명빈은 침대 옆에 있던 욕실 가운을 허리에 대충 두고는 일부러 몸을 숙여 석유 가까이 다가가 웃었다. “왜 갑자기 그렇게 점잖은 척해요? 어젯밤엔 제 복근 만지면서 보기 좋다고 했으면서.” 석유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눈을 크게 뜨자 명빈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자기도 운동해서 만들고 싶다고 했잖아요.” 석유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명빈은 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근데 저는 굳이 복근까지는 필요 없다고 했어요. 석유 씨는 지금도 충분하다고요.” 석유는 그제야 명빈 말뜻을 알아차렸다. 곧바로 발을 들어 다시 명빈을 걷어찼다. “그러는 명빈 씨는 잠옷도 없어요?” 명빈은 웃으며 말했다. “보기 좋다고 해서 계속 보여드린 건데요? 손님 대접은 제대로 해야죠.” 손님 대접이라는 말에 석유 인내심은 거의 한계까지 올라갔다. 명빈은 낮게 웃더니 그대로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머릿속이 완전히 엉망이 된 석유는 눈을 질끈 감았다. 명빈은 곧 다시 돌아왔고 손에는 석유 옷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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