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09화
며칠 뒤 석유는 일을 보러 나갔다가 다시 그 쇼핑몰 앞을 지나게 됐다.
며칠 전 표치훈의 일이 문득 떠오른 석유는 차를 세우고 다시 15층으로 올라갔다.
평일이라 화실은 한산했다.
학생 한 명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옆에서는 보조 강사가 그림을 봐주고 있었다.
석유를 발견한 보조 강사는 반갑게 인사했다.
“전시회 운영센터에서 강 선생님 작품을 전시해 달라고 찾아오셨어요. 지금 안에서 이야기 나누고 계시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괜찮아요.”
석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소파에 앉아 탁자 위에 놓인 화집을 펼쳐 들었다.
잠시 후 보조 강사를 찾으러 나온 주아는 소파에 앉아 있는 석유를 보고 반갑게 웃었다.
“또 전화도 안 하고 왔네요?”
석유도 옅게 웃었다.
“근처 지나가다가 들렀어요. 잠깐 있다가 바로 갈 거예요.”
주아는 얼른 말했다.
“안 돼요. 점심 같이 먹어요. 금방 끝나니까 조금만 기다려요.”
주아는 순수하면서도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귀엽게 몇 번이나 석유에게 꼭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석유는 주아가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석유가 약속하자 주아는 그제야 안심한 표정으로 다시 손님을 맞으러 들어갔다.
30분쯤 지나 일이 끝났고 두 사람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쇼핑몰 안의 조용한 분위기의 식당을 골랐고 주아는 메뉴를 소개했다.
“여기 게살 만두랑 소고기탕이 정말 맛있어요. 꼭 먹어봐요.”
그러자 석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주아 씨가 주문하세요. 저는 다 괜찮아요.”
주문을 마친 뒤 석유가 물었다.
“그 표 사장님은 그 뒤로 또 찾아온 적 없어요?”
주아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 하운이가 해결해 줬어요. 무슨 방법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뒤에 한 번 전화 와서 사과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연락도 없었어요.”
석유는 맑고 단단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다음에도 이런 일 있으면 바로 본부장님한테 말해요.”
주아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사실 저희 아직 사귄 지 오래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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