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40화
석유는 고개를 돌려 진지한 눈빛으로 물었다.
“뭐요?”
명빈은 고개를 돌려 석유를 바라봤다.
복숭아꽃 같은 눈동자에는 밤거리의 화려한 불빛이 비쳤고, 별처럼 반짝였다.
“왜 석유 씨는 어머님을 하나도 안 닮았을까요?”
말투에는 적잖은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왜 백나라의 사랑밖에 모르는 성격을 조금이라도 닮지 않았을까?’
석유는 말없이 명빈을 바라봤는데 무슨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다.
“한숨 쉬지 마요.”
명빈은 웃으며 달랬다.
“돈도 아직 찾은 게 아니잖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요. 설령 돈이 넘어가더라도 누구 손에 있든 제가 다시 가져올 수 있어요.”
그러자 석유는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요. 엄마 마음대로 하게 두세요.”
명빈은 차분하게 말했다.
“괜한 말 하지 마요. 어머님이 정말 사기를 당해서 빈털터리로 외국을 떠돌게 되면, 석유 씨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할 수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엄마잖아요.”
석유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자꾸 자기 상황에 대입하지 마요. 우리 엄마는 명빈 씨 어머니와 달라요.”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은 단 한 번도 제대로 한 적이 없어요.”
명빈은 창밖을 바라보는 석유의 가녀린 옆모습을 바라봤다.
석유가 냉정하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가슴이 아플 만큼 안쓰러울 뿐이었다.
신호등 앞에 멈춰 섰을 때 명빈의 휴대폰으로 새 메시지가 도착했고, 틈을 타 확인해 보니 모르는 번호였다.
[명빈 씨, 오늘 밤 술 한잔할래요?]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두 번째 메시지가 곧바로 도착했다.
[석유도 같이 데리고 오세요.]
그 문구에 명빈은 곧바로 누군지 알아차렸다.
다만 어떻게 자기 번호를 알게 됐는지는 이해되지 않았다.
명빈은 답장하지 않고 초록불이 켜지자 그대로 차를 출발시켰다.
집에 돌아오니 하호훈이 거실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따뜻한 차 두 잔을 따라 주며 부드럽게 물었다.
“이야기는 잘됐어?”
석유는 무표정한 얼굴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