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57화
석유는 문을 밀어 열고 고개를 돌려 백나라에게 물었다.
“엄마가 집에서 나올 때 조리스 씨는 어디 있었어요?”
백나라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순간 멍해졌다.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방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백나라는 황급히 안으로 들어갔지만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본 순간,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석유는 천천히 현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설리와 조리스의 옷차림은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가려야 할 곳은 애써 가리고 있었다.
덕분에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꼴까지 보지는 않아도 됐다.
석유가 문을 걷어찬 건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옷을 입으라고 미리 경고하기 위해서였다.
백인 남자 몸 따위는 보고 싶지 않았다.
괜히 역겨워 토할 것 같았으니까.
설리는 흐트러진 머리칼을 한 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곧 설리는 갑자기 이불을 확 걷어 올리더니 그 안으로 몸을 숨겼다.
조리스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셔츠 단추를 잠그고 있었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감히 백나라를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백나라는 여전히 넋이 나간 채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조리스를 바라봤는데 목소리마저 떨렸다.
“조, 조리스... 택배 부치러 간 거 아니었어?”
N국에서는 계속 조리스에게 돌아오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그래서 조리스는 백나라와 상의한 끝에 물건을 좀 사서 집으로 보내 가족들을 안심시키기로 했다.
백나라는 조리스의 은행 계좌가 집안에 의해 동결돼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직접 값비싼 한약재와 건강기능식품을 사서 N국으로 보내라고 건넸다.
저녁 식사 후 조리스는 택배를 부치러 나갔다.
그러니 백나라가 집을 나설 당시, 조리스가 곁에 없었던 건 사실이었다.
당시에는 상황이 너무 급해 조리스에게 따로 말할 틈도 없었지만 분명 이 호텔로 들어가는 명빈을 직접 봤다.
‘그런데 왜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이 조리스지?’
“엠마, 내 말 좀 들어 봐.”
조리스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당황한 얼굴로 더듬거리며 말했다.
“나, 나는 가족들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