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6장
오 집사는 사모님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어르신과 큰 도련님에게 이 여자가 이렇게 중요한 사람인 줄 몰랐던 것이다.
일단 일이 계속해서 발효하면 한시안도 연루될 것이다. 혼자 버려지는 것이 한시안까지 말려들게 하는 것보다는 났다.
오 집사는 딱히 다른 방도가 없었다. 필경 한시안은 어르신의 아내이기에, 어르신이 화가 나더라도 두 분은 화해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사모님을 폭로하는 순간 부씨 가문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것과 마찬가지기에 스스로를 궁지에 모는 격이 될 것이다.
그래서 오 집사는 바로 자신이 한 거라고 탄로했다.
“맞습니다. 사모님께서 저한테 말씀하셔서 방에 난방이 없는 걸 알고, 바로 보수 업체에 연락했는데, 오늘 마침 시간이 없다고 해서 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당시 태도가 안 좋았던 건 제 잘못입니다. 어르신과 큰 도련님께서 이번 한 번만 저를 용서해 주세요.”
그러자 한시안의 안색이 많이 좋아지더니 오 집사를 위해 부남진에게 사정했다.
“오 집사가 오랫동안 일을 잘해왔는데, 오늘 일은 잘못했더라도 나중에 다시 범하지 않으면 되잖아요. 다행히 큰 일이 없었잖아요.”
한송이도 거들었다.
“그래요. 난방 하나 가지고 왜 이리 난리래? 아저씨가 우리한테는 가족 같은 분인데, 아빠와 오빠 혹시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지금 혼낼 거 다 혼냈는데, 설마 아저씨를 쫓으시려는 건 아니시죠?”
“난방 하나 가지고?”
부남진이 냉소를 지었다.
“그렇게 쉽게 넘어갈 문제야? 오늘밤 사모님과 아가씨 방에 난방이 끊겼으면 너희들 무사했을 것 같아? 난방이 망가졌으면 방을 바꿔주면 되는 거지. 우리 집에 방 하나 부족해? 남은 방 난방이 다 망가졌다고 치더라도, 하룻밤만 다른 사람과 함께 방을 쓰면 되는 거지. 우리 집에 온 손님을 이 정도로 홀대하는 걸 보니, 오 집사의 권한이 이제 하늘을 찌르는 거지. 그런 아랫사람을 더 이상 둘 수 없으니 당장 가서 남은 급여랑 퇴직금 가지고 나가.”
오 집사는 갑자기 억장이 무너졌다. 그는 얼른 한시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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