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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장

날이 어두워졌다. 경찰차들이 길을 내고 있었고, 국가 연회 음식을 맡은 주방장이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서정희는 자신이 국가 연회에 올라오는 요리를 먹을 줄은 상상 못했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눈꽃을 받았다. 7년 전, 위암에 시달릴 때에는 그 겨울을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옛 건물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홀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려니, 서정희는 자신이 꿈만 꾸는 것 같았다. 그녀는 살아났을 뿐더러, 예쁜 아이들까지 곁에 있었다. 오늘 자신이 주인공이 아닐지라도, 그녀가 나타나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쏠렸다. 한송이의 단아한 옷차림은 권세 있는 집안 아가씨다웠다. 오히려 서정희의 옷차림이야말로 성숙한 여인의 풍만한 자태를 충분히 보여줬다. 서정희가 복도의 저 끝 어두운 데서부터 환한 곳까지 우아한 걸음으로 걸어 나왔다. 그녀는 한송이가 던져준 바로 그 까만색 드레스를 입었다. 그녀가 사람들의 시선에 나타나자 다들 앞다퉈 그녀 앞으로 다가왔다. “바네사 선생님이세요? 이렇게 젊은 분이실 줄은 몰랐네요.” “선생님, 죄송하지만 우리 할아버지가 심각한 심장 질환을 앓고 계세요. 제가 족히는 선생님을 1년이나 찾아 다녔어요. 우리 할아버지를 진찰해주실 수 있나요?” “드디어 만났네요. 오래 전부터 바네사 선생님의 성함은 들은 바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병을 다른 의사 선생님들은 다 포기했는데, 제발 구해주세요.” 서정희의 신변에는 모두 진찰을 부탁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예전에 그녀가 말했듯 다들 그녀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한송이는 옆에서 씩씩거렸다. 서정희가 까만색 드레스를 입으니 저렇게 예쁠 줄 몰랐다. 서정희는 흰 피부 톤이라 까만색과 유난히 잘 어울렸다.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의술 때문에 그녀의 주위를 맴돌았다. 한송이는 그 모습을 보면서 당혹감을 느꼈다. 자신의 모든 영예는 부씨 가문이 부여한 것이었고, 부씨 가문이 없으면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저 여자는 달랐다. 자신이 그렇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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