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5장
송희재는 한송이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말했다.
“염태하,그 사람은 모든 일의 이익만 봐. 옛날에는 백씨 집안에 들어가기 위해 본처도 버리고 백지원과 결혼을 결심할 정도로 파렴치했어.”
“아니에요.”
한송이가 갑자기 한마디 했다.
“만약 이익을 위해서였다면 왜 나를 끌어들이지 않았을까요? 설마 우리 부씨 집안이 백씨 집안보다 못한단 말일에요?”
송희재의 눈에 어두운 빛이 번쩍이더니 이내 말을 돌렸다.
“너를 끌어들이지 않은 이유는 또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을 가능성이 커. 송이야, 지금까지 염태하가 했던 일을 곰곰이 생각해 봐. 저 인간은 배은망덕하고 쪼잔한 사람이야. 일부러 여러 번 너를 망신시켰고 지금도 내쫓고 있어.”
한송이가 눈물을 흘리자 송희재는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줬다. 그리고 한없이 상냥한 목소리로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영원히 네 곁에 있을 거야. 송이야, 나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야.”
한송이는 그의 부드러운 두 눈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정말 나를 사랑해요?”
“당연하지. 송이야,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내 마음이 안 느껴져?”
송희재는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내 잘못이야. 내가 용기가 없어서 미처 표현하지 못했어.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할게.”
한송이는 염정훈을 오랫동안 따라다녔다. 모두에게 버림받았을 때 누군가가 이렇게 말을 하니 마음도 어느새 의지하게 되었다.
송희재는 염정훈만큼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용모도 빼어나고 평소 풍채도 좋고 덩치도 커서 그의 품에 안기면 저도 모르게 안정감이 생긴다.
한송이의 마음은 눈 내리는 밤에 조금씩 풀리고 있었다.
송희재는 이 김에 한마디 더 했다.
“송이야, 밥도 안 먹었으니 배고프겠다. 먹을 것 좀 만들어 줄게.”
“요리도 할 줄 알아요?”
“좋은 남자의 기준은 요리를 할 수 있냐 없냐야. 너를 위해 특별히 배웠어. 기다려봐.”
송희재는 마음을 다잡고 냉장고를 열었다. 하지만 이곳은 오랫동안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곳이다. 하인이 미리 청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