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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장

한송이는 진창에 빠진 듯 타락한 모습이었다. 앞날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송희재에게 점점 더 의지하게 되었다. 부씨 집안의 인테리어 공사는 이미 시작되었다. 서정희는 차를 끓여 부남진의 서재로 들어갔다. 부남진의 미간이 찌푸려져 있는 것을 본 서정희는 옆에 다가가 상냥하게 물었다. “할아버지, 늦었어요. 이만 쉬세요.” 부남진의 앞에 빨간 글자가 쓰인 두툼한 서류 뭉치가 놓여 있었다. 안색도 좋지 않았다. “얘야, 안 자는 게 아니라 잠이 안 오는 거야.”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서정희가 물었다. “내가 다쳤다는 소식이 외부에 퍼졌어. 요즈음 A 국 주변의 나라들이 또 움직이고 있어. B 국은 남도섬에서 우리 어민 50여 명을 억류했어. 서쪽은 또 누군가 국경에서 일을 저지르고 동쪽과 서북쪽도...” 부남진은 골치가 아팠다. 큰일은 아니었지만 심기가 불편했다. 마치 곤히 자고 있는 사자 콧등 주위에 모기 몇 마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 A 국은 통일된 지 수십 년 만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지금은 세계 3위권의 강대국이 되었다. 그러나 뭉쳐져 있으면 흩어지기를 바라고 흩어지면 다시 뭉치기를 바란다는 말이 있듯이 몇십 년을 평화롭게 지내자 누군가가 또 말썽을 일으키고 있었다. “별일 아니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함부로 전쟁을 일으키려는 사람은 없어요.” 부남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계집애야, 최근 몇 년 동안 옆에 있는 C 국은 끊임없이 발전했어. 줄곧 우리를 따라잡으려고 했지. 뒤에서 B 국 같은 작은 나라를 몰래 지원하지 않았다면 B 국이 어떻게 감히 움직일 수 있었겠어?” “C 국이요? 5년 전 대통령이 교체되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새로 부임한 사람은 역대 최연소이고요.” “나이는 어리지만 야망은 아주 커.” 서정희는 그의 서류를 덮으며 말했다. “아무리 욕심이 많더라도 할아버지는 이제 자야 해요. 밤새우지 말고 의사의 말을 들으세요.” 부남진은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그래, 알았어.” 서정희가 그에게 외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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