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2장

서정희의 정보를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모든 과거가 문자로 되어 신동우한테 보내왔다. 서씨의 귀한 아가씨, 엘리트이지만 남자때문에 대학을 그만 뒀지만 결혼 후 둘은 갈등이 심해지고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다. 몇 년 전 암에 걸렸고 죽기 전에 A시를 떠났다. 이미 죽었다는 말도 있었고 어디 숨어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말도 있었다. 염정훈은 그녀를 3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찾았고 신동우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서정희의 얼굴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꽃송이 처럼 아름다운 여자고 남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미인이다.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 또 서정희의 과거를 보면 서정희가 서청일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 같다. 정말 잘못 짚은 걸까? 머리색은 바꿀 수 있고, 흉터는 가릴 수 있고, 외모도 미묘하게 위장할 수 있다. 하지만 자료를 보고 신동우의 생각은 바꾸기 시작했다. 염정훈이 서정희를 죽도록 사랑하는데 이런 위험한 일을 하게 그냥 내버려 둘까? 또 서정희는 뭘 가지고 싶어서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는 건가? 돈, 권력, 지위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가진 여자다. 귀한 반지이지만 A국한테는 쓸모가 없는 물건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그들은 반지를 노리는 대신 직접 무기로 기지를 파괴할 것이다. 반지를 원하는 사람은 몰래 기지에 들어가려고 했던 것이지 염정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다. “보스, 형이 반지를 업그레이드 시켜서 다행이에요. 우리 말고 아무도 반지에 자폭 프로그렘이 있다는 것을 모르잖아요. 아직 소식이 퍼지지 않아서 우리한테는 손실이 없어요. 아무래도 반지를 원하는 사람이 우리 바로 옆에 있는 것 같아요.” 망가진 반지는 다시 제작하면 될 일이니 배현 말대로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 여자를 보내서 자신의 프라이드를 짓밟다니, 절대로 가만히 두지 않을 거다! 그는 자료를 다시 보며 물었다. “염정훈이 아내를 데리고 왔나?” “방금 확인한 결과, 아내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자를 데리고 온 건 사실입니다.” 배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