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6장
한송이가 비웃었다. “서정희. 내가 너희들 말을 믿을 것 같아? 내가 너는 못 건드려도 얘는 건드릴 수 있지. 잘 봐. 남의 남자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한송이는 서정희에게서 받은 억울함까지 송환희에게 쏟아부었다.
한송이가 송환희의 머리채를 잡고 죽은 개를 끌고 가듯 계단을 내려갔다.
서정희는 앞을 막고 있는 경호원을 밀쳤지만 곧바로 다른 경호원들에 의해 가로막혔다.
서정희가 한송이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사람 죽어가는 걸 그냥 눈 뜨고 지켜만 볼 거예요? 당신들 양심 없어? 저 여자는 아무 죄가 없다구!”
“죄송하지만 저희는 명령만 따릅니다.” 경호원들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서정희를 막았다.
서정희는 더는 이대로 두고 볼 수 없어 그들 손에 있는 총기를 빼앗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는 여덟 명이었다. 두세 명 정도면 어떻게 해볼 승산이 있었지만 여덟 명은 무리였다.
모두 190센티의 특전사들로 하나같이 블랙 팬서 같았다.
서정희는 송환희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이러다 정말 죽게 생겼다.
한송이가 송환희를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정원으로 끌고 나왔다. 분수의 물이 마당에 꽁꽁 얼어붙었다.
한송이는 이미 의식을 잃은 송환희를 얼음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쾅’
의식을 잃었던 송환희가 극심한 충격에 눈을 떴다. 많이 춥고 아팠다.
하지만 자신이 아픈 것보다도 뱃속의 아이가 더 신경 쓰였다. 요 며칠 온갖 방법을 대며 아이를 지키고 싶다고 송희재에게 부탁했다.
아랫배에서 느껴지던 통증이 점점 마비되었다.
아이… 못 지켰겠지…
“그러게 누가 꼬리 치래!”
“누가 내 남자 넘보래!”
“죽어!”
한송이가 송환희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쿵쿵 내리쳤다. 서정희는 경호원들에게 막혀 뛰쳐나가지도 못하고 이대로 가다가 정말 목숨을 잃을까 불안했다.
하필 오늘 총을 안 갖고 나왔다. 탁자 위에 놓인 과일칼을 발견한 서정희가 가장 가까운 경호원을 있는 힘껏 밀쳐내고 과일칼을 잡았다.
한 경호원이 그녀를 향해 총을 겨눴다.
“쏴! 내가 부남진의 친손녀고 부장성의 조카야! 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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