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2장
운전기사는 차 뒷유리에 균열이 난 것을 보며 말했다.
“도련님, 차가...”
“괜찮아. 물이 튀었어?”
“튀었어요.”
“그럼 됐어.”
송희재는 몇 년 동안 참아왔다. 침묵 속에서 폭발, 인자한 척하며 변태 짓을 하는 것이다.
송희재가 막 나가기로 한 후부터 그의 행동은 좀처럼 종잡을 데 없었다.
서정희는 마을 건물을 살피며 말했다.
“정훈 씨, 여기 혹시 자연재해로 침식당한 적 있지 않아?”
“맞아요. 아가씨, 우리 마을은 20여 년 전에 홍수가 났었어요. 그해 홍수가 정말 대단했어요. 그런데 마을이 가난해서 망가진 곳을 고칠 수 없었죠. 그러다 보니 20년 전의 상황을 이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한 노인이 다가와 물었다.
“마을에 투자하러 온 건가요?”
두 사람의 옷차림은 동네 사람들과는 사뭇 달랐다. 딱 봐도 재벌 집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현재 많은 시골이 재개발되는 것들을 보며 동네 사람들은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언젠가 본인들의 이 동네도 누군가 와서 투자해주길 바랐다.
서정희의 안색이 변했다.
“홍수에 아가씨 한 명이 휩쓸려 가지 않았나요?”
“아가씨? 글쎄요. 그해에 홍수에 떠내려간 사람과 집들이 많아요.”
염정훈은 서정희를 보더니 표정이 돌변했다.
“뭔가 생각난 거야?”
“아직 확실치 않아. 혹시 현금 있어?”
염정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수표는 괜찮을까?”
서정희가 주머니에서 아직 개봉하지 않은 담배를 만지작거리며 꺼냈다. 염정훈은 귀가 빨개지며 말했다.
“정희야, 나 그저… 심심할 때 한 대 피우는 거야. 담배 중독이 아니야.”
서정희는 담배를 노인에게 건네며 말했다.
“어르신, 좀 도와주세요. 한 아가씨를 찾고 있어요. 홍수가 났던 해에 일곱 살이었을 거예요. 피부가 희고 눈이 커요. 몸이 허약하고요.”
“그렇게 오래된 일을 내가 어떻게 기억하겠어요? 내가 안 도와드리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많아서 기억이 안 나요.”
“어르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 젊은 여자애는 아마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을 거예요. 집에 다른 친척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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