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4장
“맞아요. 만약 내 짐작이 맞다면 이명란이 아이를 바꿔치기하고 고향으로 데려와 자기 어머니에게 맡겼을 가능성이 커요. 그리고 매일 독약을 먹여 몸이 좋지 않았고요. 그렇게 서서히 죽게 한 거예요.”
“어쩐지 환희가 어릴 때부터 밥도 제대로 못 했으면서 매일 우유 한 병씩은 꼬박꼬박 마셨다고 하더라니… 우유에 독을 탄 게 틀림없어요.”
송희재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해 홍수가 났을 때 외할머니가 일부러 집에 가서 호적등본을 가져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 홍수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거고요.”
경위를 들은 부장성의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차가워졌다. 거침없이 대문을 향해 발길질했다.
하지만 마당은 이미 텅텅 비었다.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없었다.
“아무도 없어.”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한마디 했다.
“전씨 할머니 찾아요? 진작 떠났어요.”
“아주머니, 전씨 집안에 대해 잘 아시나요?”
몸에 현금이 없던 서정희는 귀에 걸린 진주 귀걸이를 빼서 상대방의 손에 쥐여줬다.
그러자 아주머니의 눈빛이 반짝였다. 운전해온 차나 입은 옷을 보면 재벌 집 사람임이 틀림없었다. 그런 사람이라면 손에 있는 귀걸이도 절대 가짜가 아닐 것이다.
곧바로 귀걸이를 주머니에 쑤셔 넣은 뒤 말했다.
“물론이죠. 우리와 수십 년 동안 이웃이었어요. 이 집안일이라며 100에 99가지는 알고 있어요.”
“아주머니, 하나만 물을게요. 전씨 할머니가 여자아이를 키운 적이 있나요?”
“있죠. 순희요? 그 계집애는 정말 불쌍해요. 걔 엄마가 시내의 재벌 집에서 일한다고 들었어요. 매번 마을에 돌아올 때마다 비싼 치장을 하고 왔죠. 마치 자신도 주인이 된 것처럼 말이죠.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우리 자매들도 무시했고요.”
“순희에게는 잘해줬나요?”
“잘해주기는요. 이명란이 아주 어렸을 때 생부가 세상을 떠나서 걔 엄마가 김씨 영감과 재혼했어요. 그런데 그 늙은 영감탱이가 어렸을 때부터 이명란에게 치근덕거렸어요. 나중에 이명란은 집에서 나와 시내로 갔고 두 어르신을 더 이상 상관하지 않았어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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