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5장

문환희는 한시안을 믿을 수 없는 눈으로 쳐다봤다. “사모님, 뭐라고요?” 한시안은 눈물을 글썽였다. “이해가 안 되겠지만 너는 내 딸일 가능성이 커.” 일의 자초지종을 한번 말한 후 의사를 찾아가 유전자 검사를 했다. 모든 것을 마친 문환희는 이 상황이 마치 꿈만 같았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자기가 어떻게 한시안의 딸이 된다는 말인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문환희는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한시안은 기뻐서 미칠 지경이었다. 문환희가 위험에서 벗어나자 한시안은 문환희를 빨리 집으로 데려와 몸조리를 시키려 했다. 집사에게 준비하라고 말할 때 김미화가 기분 좋은 얼굴로 찾아왔다. “천한 년, 역시 명이 길구나. 아직도 죽지 않은 것을 보니...” 말을 하며 들어오는 김미화는 마침 집사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한시안과 마주쳤다. 시선이 마주친 순간 김미화는 등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마치 맹수를 맞닥뜨린 기분이었다. 한시안의 입가에 걸린 미소도 굳어졌다. 싸늘한 목소리로 전화를 끊었다. “그래, 그렇게 해. 잘 준비하고” “사모님, 이 계집애 명 하나만은 정말 좋네요. 오늘 또 보러 오시다니요.” “방금 뭐라고 했어요?” 하지만 김미화의 아부에 넘어갈 한시안이 아니었다. 검은 눈동자로 김미화를 노려봤다. 김미화는 한시안이 언짢아한다는 것을 느꼈지만 비위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했다. 분명 한송이를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아부하며 말했다. “사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송씨 집안에서 이런 일로 따지지 않을 거예요. 이 계집애는 명이 길어서 죽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죽는다고 해도 송이와는...” ‘찰싹!’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시안이 손을 들어 김미화의 뺨을 때렸다. 어제 김미화가 때린 뺨 떄문에 문환희의 얼굴이 아직도 빨간 상태였다. 그런데 감히 한시안 앞에서 건방지게 굴다니! 김미화는 얼굴을 감싸 쥐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시안을 바라봤다. “사모님, 지금 무슨...” “이 뺨은 어제 그쪽이 진 빚을 돌려주는 것이에요.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