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7장

“대표님, 며칠 간 회사 일에 쇼핑몰 일까지 처리하느라 바빴는데 사모님 걱정에 제대로 드시지도 주무시지도 못하고 상처가 아직 다 낫지도 않았는데 쓰러지실 까봐 걱정돼요.” 진영이 충고했다. 염정훈의 정체가 다크웹에 공개되면서 염진 그룹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있었다. 염진 그룹 산하에 적지 않은 산업이 있었는데 최근 크게는 부동산 작게는 식품 업계까지 문제가 잇달아 생겼다. 누군가 암암리에 이 모든 것을 조종하고 있었다. 사업하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뒤에서 음흉하게 손을 쓰는 것이었다. 백경택도 어디서 소식을 들어 알고 있었다. “이렇게 가다가 손해가 적지 않겠어. 어떡할 건데?” “내 성격 잘 알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내가 당한 건 백배로 갚아주자는 주의라.” 염정훈이 비웃었다. “내 손에 그들 가십거리가 있다는 걸 아니까 이렇게 궁한 쥐가 고양이를 물듯 염진 그룹과 서정희에게 손을 쓴 거야. 가만히 있다가 본인이 나락 갈 걸 느낀 거지. 근데 내가 서정희까지 놓아줄 줄은 몰랐을 거야. 나도 정희 행방을 모르는데 그 사람들이 무슨 수로 찾겠어. 내 약점이 사라진 지금 무슨 수로 날 이길 수 있겠어?” 모든 것은 염정훈의 계획대로였다. 서정희를 보내야만 걱정 없이 하려는 일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유일한 변수는 지한이었다. 지한이 나쁜 마음이 없다면 이 판은 틀림없이 염정훈이 이기는 판이다. 하지만 변수가 생긴다면 서정희로 인해 처참하게 지게 될 것이다. “제수씨를 못 찾는 것도 나쁜 일만은 아닐 거야. 지한이 좋은 사람이라는 거에 모든 걸 걸어야지. 정말 다른 마음이 있었다면 2년간 수많은 기회가 있었을 거야. 아들딸이 그의 손에 있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잖아.” 염정훈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길 바라야지.” 더 이상 어떠한 변수 없이 모든 것이 자신의 계획대로 되길 바랄 뿐이다. 정희야, 꼭 무사해야 해. 염정훈의 그리움을 느끼기라도 한 듯 서정희가 꿈에서 깨어나 숨을 크게 헐떡였다 꿈에서 한 아이의 처량한 울음소리를 들었다. 눈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