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7화 네가 벗겨줘
윤슬과 부시혁은 욕조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윤슬은 물에 사레들리지 않도록 빨리 숨을 멈추었다.
하지만 부시혁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멍하니 눈을 뜨고 물이 입과 코로 들어가도록 내버려 두고 있었다.
윤슬은 그의 안색이 변한 것을 보고 그가 지금 물에 숨이 막혔다는 것을 알았다. 윤슬은 눈썹을 찡그리고는 재빨리 손을 뻗어 그의 턱을 들어 욕조 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콜록..." 물 밖으로 나온 윤슬은 두 번 기침을 하고 얼른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옆에 있는 부시혁은 욕조 옆에 엎드려 꼼짝도 하지 않고 무슨 상황인지 모르고 있었다.
몇 번이고 심호흡을 한 윤슬은 숨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나서야 부시혁의 상태를 살폈다.
부시혁은 눈을 뜬 채 욕실 바닥을 응시하며 멍한 모습만 보였다.
윤슬이 그를 밀어도 여전히 아무 반응 없이 영혼을 잃은 듯 했다.
윤슬은 그가 영혼을 잃은 것이 아니라 방금 익사할 뻔해서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윤슬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그의 등을 두드리며 중얼거렸다. "아이고, 부시혁 씨, 제가 대체 당신한테 무슨 빚을 진 거죠? 얼른 입을 벌리고 삼킨 물을 뱉어내요.”
윤슬은 그의 등을 더 세게 때리며 그가 삼킨 물을 토하게 했다.
부시혁은 그녀의 두드림에 정신을 차렸다. 눈빛에 초점이 생기더니, 윤슬의 말대로 입을 벌렸다.
곧 그는 물을 몇 모금 뱉었다.
윤슬은 상황을 보고 그제서야 등을 토닥이는 행동을 멈추었다.
‘다행이야, 물을 뱉었으니 폐에 물이 차서 폐에 염증이 생길 걱정은 안 해도 되겠어.’
윤슬은 온몸이 흠뻑 젖어 욕조 가장자리에 기대어 약간 숨을 헐떡이며, 역시 욕조 가장자리에 기대어 있는 남자를 어쩔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부시혁 씨, 오늘 난 당신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이 짧은 몇 시간이 1년 보다 더 힘들었어요. 당신이 술에서 깨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부시혁은 눈을 깜박거리더니 갑자기 그녀의 곁으로 헤엄쳐 와 안아주었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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