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6화 윤연의 두려움
윤슬은 그를 바라보며 흔쾌히 동의했다.
"그럼요. 박 비서."
"네, 이사장님."
박 비서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그 서류를 들어 올렸다.
윤슬이 또 말했다.
"이 서류를 모두에게 나눠줘서 보게 하세요. 특히 윤 씨의 둘째 아가씨한테 자세하게 보라고 전달해 주세요."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윤연을 바라보았다.
윤연의 하얗게 질린 얼굴은 너무 익살스러웠다.
박 비서는 윤연을 한번 쳐다보더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사장님. 윤 부대표님이 제일 먼저 보게 할게요."
"그래요."
윤슬이 손짓을 보냈다.
그러자 박 비서가 서류를 들고 윤연에게 걸어갔다.
그리고 윤연 앞에 서서 서류를 펼쳤다.
"윤 부대표님, 먼저 자세하게 보세요."
윤연은 두 눈이 시뻘게서 도장이 찍힌 서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리고 자기가 또 윤슬에게 졌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겉으론 절대 승인하지 않았다.
"가져가. 안 봐.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누가 알아. 경찰서를 매수해서 미리 위조한 거 아니야?"
이 말을 들은 현장의 모든 사람과 라이브를 보고 있는 시청자들이 모두 조용해졌다.
위조?
황당하기는 하지만 가능성 없는 건 아니었다.
회의실 안의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더니 결국 위에 앉아 있는 윤슬과 부시혁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윤슬의 얼굴은 차가웠다.
"난 네가 멍청하고 어리석은 줄 알았는데 인제 보니 상상력이 나보다 훨씬 뛰어나네. 위조? 이런 것까지 생각해 내다니 대단해. 내가 무슨 능력으로 경찰서에 이걸 위조해 달라고 그러겠어?"
"맞아요."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윤연은 이를 악물었다.
"넌 없지만 옆에 앉아계신 그 분은 있지."
그녀는 계속 말없이 윤슬 옆에 앉아 무기력해 보이지만 사실상 테이블 밑에서 윤슬의 손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남자를 가리켰다.
"부시혁 씨라면 그럴 능력이 충분히 있지. 부씨 가문의 세력으로, 부 씨 그룹의 능력으로, 그리고 부시혁 씨의 할아버지께서 세우신 공으로, 경찰서에서 도와주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지. 그러니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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