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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그룹의 웃음거리가 되다

부시혁은 대답하지 않고 프런트를 툭툭 쳤다. 프런트에 앉아 있던 직원은 뭘 적고 있어서 사람이 온 걸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고개를 들자마자 이 회사의 주인을 보게 될 줄 생각 못했다. 그 직원은 깜짝 놀라며 말을 더듬었다. "부, 부, 부…… 부 대표님." 부시혁은 이마를 찌푸렸지만, 그 직원을 난처하게 하진 않았다. 직원들한테 있어서 자신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그도 잘 알고 있어서 그는 그 직원의 실례를 이해했다. 아무래도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 봤기 때문이었다. "천강에서 온 사람 없었어요?' 부시혁은 손을 거두고 물었다. 프런트에 앉아 있던 직원이 잠시 당황했다. "천강 그룹이요?" 부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 뒤에 서 있던 장 비서는 문득 뭔가를 깨달았다. '그래. 왜 갑자기 차를 입구에 세우나 했어. 이번에 규정을 깬 것도 윤슬 씨 때문이구나. 하긴 윤슬 씨 말고 대표님이 자신의 원칙을 어길 이유가 없지." "없는데요." 그 직원이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부시혁이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렇다면 국을 가져온 사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거였다. 부시혁이 시선을 내리고 말이 없자 장 비서가 기침을 한번 하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 "대표님, 윤슬 씨가 사람을 시켜 뭘 보낸 건가요?" 부시혁은 턱을 살짝 들고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자 장 비서가 웃으며 안경을 한번 밀었다. "대표님은 먼저 올라가 계세요. 제가 여기서 기다릴게요. 이따가 도착하면 제가 갖다 드리는 건 어때요?" "됐어." 부시혁은 얇은 입술을 열고 덤덤하게 말했다. "윤슬이 보낸 거라면 내가 직접 받아야지. 네가 기다릴 필요 없어." 그는 장 비서를 한번 흘겨보더니 네가 참견하지 않아도 된다는 눈빛이었다. 장 비서의 입꼬리가 움찔하더니 속으로는 조금 화가 났다. '퉤! 내가 이러는 게 누구 때문인데? 다 이 악덕 사장 때문 아니야! 어느 비서가 자기 사장이 프런트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보고만 있겠어? 다 비서가 대신하지. 비서인 내가 주동적으로 기다리겠다고 하는데 사장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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