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9화 어림도 없어
장 비서는 이미 체념했지만 그래도 천강의 사람이 빨리 오기를 기도했다.
1분이라도 일찍 오면 그와 부시혁이 망신을 덜 당할 테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양복을 입고 보온 통을 든 남자가 입구에 들어섰다.
그 남자를 보자 장 비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흥분하며 부시혁에게 말했다.
"대표님, 천강의 사람이 도착했어요. 그 사람이 들고 있는 보온 통, 본 적 있어요. 전에 윤슬 씨가 대표님을 보살필 때 썼던 거예요."
부시혁은 마침 시간을 보고 있었다. 그래서 장 비서의 말을 듣고 바로 고개를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익숙한 보온 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물론 보온 통을 들고 있는 사람은 부시혁에게 무시당했다.
그는 입꼬리를 들어 올리고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나 그 사람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 사람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부시혁을 보고 경악했다.
"부 대표님."
"주세요."
부시혁이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아주 눈치 있게 보온 통을 넘겨주었다. 그리고 공손하게 웃으며 말했다.
"부 대표님, 이건 이사장님이 끓이신 국이에요. 아직 따뜻하니까 식기 전에 드시라고 하셨어요."
부시혁은 보온 통을 받아 들고 따뜻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았어요. 그만 가보세요."
"네."
그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부시혁은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장 비서는 재빨리 그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사라지고 나서야 프런트의 직원은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드디어 갔네.'
그녀는 다시 살아 난듯했다.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으며 조심스럽게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녀는 식은땀을 닦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방금 있었던 일을 단톡방에 보냈다.
다들 부시혁이 왜 홀에 앉아있는지 추측하고 있었다. 그런데 프런트 직원의 말을 들으니, 부시혁이 홀에 앉아있었던 건 윤슬이 끓여준 국을 직접 가져가려고 그랬다는 걸 알고 다들 감탄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런 원인일 거라고 전혀 생각 못 했다.
그에 여직원들은 흥분했다. 윤슬이 끓여준 국을 기다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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