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4장
진나준이 아무런 말도 없자 육정한이 계속 말을 이었다.
“재판해 봤자 채이령의 승소 확률은 크지 않아. 경제적인 수입이나 직업 특성, 생활 습관 그리고 생활환경까지 나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거든.”
5살의 아이일 때 법원은 그런 문제들을 고려했다.
“확실히 비교할 수 없죠. 하지만 세호와 세준이의 마음도 법원이 고려하는 중요 요인 중 하나죠.”
진나준은 앳된 말투로 계속 말을 이었다.
이토록 명확하고 논리적인 사고에 육정한은 진나준의 나이가 의심되기 시작했다.
보통 4살짜리 아이가 이 정도로 사리가 명확하던가?
“게다가.”
진나준은 가장 중요한 이유를 말했다.
“대표님은 세호랑 세준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령 이모에게 아이를 지우라고 했었잖아요. 그 점만으로도 대표님은 승소 못 해요.”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육정한은 그 말만 했다.
당시의 일에 대해 그는 이미 함구령을 내린 참이니 채이령의 편으로 나서줄 사람은 없었다.
“병원에는 CCTV가 있어요.”
진나준이 말했다.
“5, 6년 전의 CCTV가 아직 있을 거라고 생각해?”
육정한은 처음으로 눈앞의 아이가 아이같이 느껴졌다.
육정한과 시선을 마주한 진나준은 또박또박 말했다.
“존재만 했었다면 우리 엄마는 그걸 찾아낼 수 있어요.”
그 확신 어린 말에 육정한은 안소희의 신분이 더욱더 궁금해졌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서도훈과도 사이가 좋고 진우 그룹의 대표와도 부부가 될 수 있는 걸까?
그런데 이 바닥에는 왜 그 사람의 기록이 거의 없는 걸까?
“정한 삼촌, 왜 이렇게 아이의 양육권을 얻으려고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진나준은 평화롭게 해결하고 싶어 호칭을 바꾸었다.
“전 어린아이라 엄마가 우리의 인생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어요. 만약 삼촌이 정말로 강압적인 방식을 이용해서 양육권을 손에 넣게 된다면 세호는 삼촌을 평생 미워할 거예요.”
“난 가장 뛰어난 생활 환경을 줄 수 있어.”
육정한도 진정하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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