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5장
진나준은 아무 말 없이 그대로 올라가려는데 육정한이 그를 불렀다.
“잠깐.”
“또 무슨 일 있어요?”
진나준이 간단하게 물었다.
“나 채이령고ㅏ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육정한의 예쁜 얼굴에는 평소와 같이 차가운 기색만 있었고 말투에도 별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걱정 마, 그냥 두 아이의 교육과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거지 양육권을 강요할 생각은 없어.”
“이령 이모한테 얘기해 볼게요.”
진나준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육정한은 알겠다고 대답한 뒤 아래에서 기다렸다.
진나준은 계약서를 그에게 건네준 뒤 다시 올라갔다. 채이령을 만난 뒤엔 아래에서 있었던 일을 다시 설명해 줬다.
육정한이 자신과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녀는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대화하고 싶지 않으면 제가 내려가서 대신 거절할게요.”
진나준도 그것을 알아챘다. 그는 채이령을 난감하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
채이령은 잠시 망설였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내려가서 이야기해 볼게.”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일이었다. 이대로 피하기만 한다고 되는 건 없었다
채이령의 말에 변세호는 조금 걱정스레 그녀를 불렀다.
“엄마.”
“괜찮아.”
채이령은 심장이 터질 듯 뛰었지만 그래도 마주해야 했다.
“너는 나준이 나은이랑 같이 얌전히 있어. 엄마 가서 얘기하고 오면 저녁 해 줄게.”
말을 마친 그녀는 곧바로 아래로 향했다.
변세호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다.
변세호는 복잡한 표정으로 진나준을 쳐다봤다. 앳된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그 사람 진짜 엄마를 해치지는 않겠지?”
“그러진 않을 거야.”
진나준은 그 두 글자만 말했다.
그는 만나 본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사람 보는 눈은 정확했다.
육정한 같은 사람은 아예 대답을 하지 않거나 대답을 했다면 허투루 할 사람은 아니었다.
“내가 식사 준비할게.”
자신의 에이프런을 챙기는 변세호는 애어른같이 철이 든 모습이었다.
“너희는 저기서 티비 보고 있어.”
그는 그렇게 말하며 주방으로 향했다.
진나은과 진나은은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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