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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장

진나준은 계란을 팬에 부어넣었자 자글자글 소리와 함께 팬 안의 기름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아주 작은 기름이 이준의 손에 튀었다. 별안간 느껴진 고통에 그는 무의식적으로 들고 잇던 그릇을 놓쳤고 그 탓에 그릇이 그대로 팬에 떨어졌다. “탁!” 크게 울린 소리에 채이령은 다급히 다가와 불을 끈 뒤 걱정스레 물었다. “봐봐, 다쳤어?” “괜찮아요.” 진나준은 이제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그저 튀었던 그 순간 아팠을 뿐이었다. 채이령은 그의 손을 당겨 살펴봤다. 정말로 아무 일도 없다는 걸 확인한 다음에야 변세호에게 두 아이를 데리고 밥 먹게 손 씻고 오라고 하고는 팬 안의 계란을 마저 볶았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진나준은 정신을 쏙 빼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온통 방금 전 주방에서 있었던 일로 가득했다. 변세호는 비록 그보다 한 살이 많지만 벌써 요리를 몇 가지나 할 줄 아는 데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았다. 그에 반해 자신은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도 진나준은 내내 그 생각만 하고 있었다. “오빠?” 진나은이 손을 들어 진나준의 앞에서 휘휘 흔들었다. 진나준은 아직도 깊은 사색에 잠겨 있었다. 진나은은 소리를 높였다. “오빠!” 진나준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가 담담하게 물었다. “왜 그래?” “그건 내가 물어야지, 오빠 왜 그래?” 안일우와 함께 소파에 앉은 진나은의 앳된 얼굴에는 온통 귀여운 고민이 가득했다. “오빠 집에 돌아온 뒤로 내내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잖아,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안일우도 궁금했다. “무슨 일 있었어?” 진나준은 입술만 달싹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너무 창피했다! “삼촌한테도 못 말하는 거야?” 안일우는 정말로 호기심이 동했다. 저 녀석을 난감하게 하는 일은 정말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정한 삼촌이랑 이령 이모랑 얘기한 거 어떻게 됐나 고민하고 있던 거였어요.” 진나준은 진지하게 말하며 아무도 모르게 화제를 돌렸다. “참, 삼촌. 삼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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