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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장

지수혁은 응하고 대답했다. 진나준에게 무슨 일 있으면 부르라고 하며 자기 집처럼 편하게 지내라고 한 그는 곧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회사 일을 처리했다. 그리고 진나준은, 이 일의 진정한 이유를 깨닫고는 마음을 놓았다. 이서진은 두 아이와 조금 놀아주다 돌아왔다. 아이들의 세계에 어른인 그녀는 오래 있을 수 없었다. 이서진이 혼자 돌아온 것을 본 진나준은 자신의 동생부터 챙겼다. “나은이는요?” “닉이랑 숨바꼭질하고 있어.” 물 두 잔을 받아 온 이서진은 진나준에게 한잔 건네준 뒤 물었다. “삼촌은?” “위층에요.” 진나준의 질문에 꼬박꼬박 대답했다. 아아 하고 대답한 이서진은 이내 컵을 내려놓고 진나준이 보던 책을 들어 살펴봤다. 전부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을 본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녀석, 실력이 일취월장이네. “이모.” 진나준은 그녀에게 알려줄 생각이었다. 이서진은 진나준의 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응?” “전에 삼촌이 이모 따라다닐 때, 삼촌 앞에서 연약한 척했었죠?” 진나준은 우선 그 말의 진정성부터 확인했다. “어떻게 알았어?” 조금 놀라워 한 이서진은 이내 전부 다 털어놨다. “그때 얼마나 무서웠는데. 사람도 엄청 많이 데려왔단 말이야. 도망 못 치겠으니까 바로 주저앉아서 우는 척했지.” “….” 역시.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예전에 했던 말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되는 법이었다. “삼촌이 그래?” 이서진이 궁금하다는 듯 시선을 들어 올렸다. “네.” 진나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서진은 책이 꽤 재밌다고 생각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그 사람이 너랑 이런 얘기를 할 줄은 몰랐네. 평소엔 농담 한번 잘 안 하는 사람인데.” 이서진은 잠시 멈칫했다. 별안간, 그녀는 무언가 떠올랐다. “아이에 대해 어떻게 얘기했는데?” “이모가 아픈 걸 싫어한대요.” 진나준은 솔직하게 말했다. “이모가 버티지 못할까 봐 걱정이래요.” “그 외에는?” 이서진은 문득 무언가 깨달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예전에 이모 따라다닐 때, 이모가 아주 작은 상처에 한참을 울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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