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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장

그 시각. 위층. 이서진은 지수혁을 벽에 가둔 채 환하게 웃었다. “아래층은 신경 꺼도 된다니까. 나준이는 눈치가 빠른 아이야.” “지금 대낮이야.” 지수혁의 목소리는 아주 낮았다. “낮이면 안 돼?” “….” 그 말에, 그는 이서진에게 자신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직접 증명해 줬다. 진나준은 이서진이 말한 대로 눈치껏 마당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두 사람을 찾아왔을 때도 바쁜 일이 있다는 핑계로 전부 아래층에 가로막았다. 그러다 밤이 되었다. 하루 종일 미친 듯이 뛰어다닌 진나은은 맛있게 식사를 이어갔다. 반쯤 먹었던 진나준은 눈치껏 한마디 했다. “이모, 삼촌, 저랑 나은이는 내일 돌아갈게요.” 미션을 클리어했으니 더 이상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다. 어른들의 둘만의 시간도 꽤 중요했다. “왜?” 진나은은 의아함이 가득 담긴 두 눈을 데구르르 굴렸다. “나 닉이랑 내일 같이 그네 타기로 약속했단 말이야. 그리고 다른 친구도 불러서 같이 숨바꼭질도 하기로 했단 말이야.” “네 오빠는 버린 거야?” 진나준이 물었다. 원래는 진나은이 조금이라도 망설일 줄 알았지만 진나은은 잠시 멈칫할 뿐 몹시 단호하게 말했다. “응.” “왜?” 진나준은 웬일로 호기심이 동했다. “내일 자기 만나러 올 수 있냐길래 내가 내일은 닉이랑 놀아야 하니까 집에 가면 보러 간다고 했어.” 그 말을 하는 진나은은 서럽다 못해 조금 화가 나 있었다. “그랬더니 내일 보러오지 않을 거면 앞으로 다시는 오지 말래.” 진나준은 눈썹을 들썩였다. 진나은은 계속 말을 이었다. “싫으면 말라지, 어차피 나한텐 닉이 있어.” 그 말에 세 사람의 시선이 진나은에게로 향했다. “너랑 네 오빠의 우정이 그 정도밖에 안 돼?” 진나준이 떠보듯 물었다. “오빠가 먼저 날 협박했잖아.” 진나은은 그래도 어느 정도 논리는 있었다. “난 서진 이모네에 있다고 말까지 했는데도 내일 꼭 자기를 만나러 오라고 하잖아. 그건 날 난감하게 하려는 거야.” 엄마는 친구는 질에 있지 양에 있지 않다고 했다. 그녀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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