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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장

문서현이 먼저 들어왔다, 안소희를 쳐다보는 그녀의 눈에는 걷잡을 수 없는 오만함이 뚜렷이 드러났다. 그녀는 문을 잡고 문밖에 대고 말했다. "아빠, 이 여자예요."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 안 회장이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안소희와 그의 눈이 마주쳤다. 순간 안 회장의 마음에 번개가 스쳐 지나갔다. 지금 그의 머릿속엔 한가지 생각밖에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소희가?' '문서현이 왜 소희를 건드렸을까!' "이분이 당신 아버지예요?" 계약서를 쥐고 있던 안소희의 손이 더욱 조여졌다. 하지만 여전히 덤덤한 말투로 말했다. 안 회장이 설명하려고 하자 안소희가 그를 쳐다보았다. 그 눈빛은, 처음 그녀와 불쾌한 일이 있었을 때와 똑같은 눈빛이었다. 차갑고 하찮고 혐오스러운, 그런 눈빛 말이다. 문서현은 이런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 해서 말했다. "그래요." "그럼, 문 선생님은 안진그룹에서 어떤 직위를 맡고 계시는지?" 안소희는 완전히 그를 낯선 사람 취급했다. 안 회장님 안소희가 여전히 자신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난 안 씨예요, 문 씨가 아니라." 그는 몹시 당황했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소희가 화가 났어.' '지금 소희가 엄청 화났다고!' 그리고 방금 안소희의 말은, 그에게 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지금 그는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다. 안소희가 물어보는 말에만 대답하는 것이다. 단 한 마디라도 더 말하면 안소희를 더 화나게 할 것이 분명했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도 몰라요?" 문서현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안 회장의 앞이라 정상적인 말투로 말했다. "안진 그룹의 회장이에요." 안지영은 "아빠"라는 말에 기분이 나빴지만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그래요?" "서현아 난 네 엄마랑 아직 혼인신고 안 했어. 아직은 아저씨라고 부르는 게 좋겠어." 안 회장은 안소희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그녀의 미세한 변화도 바로 알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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