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장
문서현은 화가 났지만 자신의 잘못인 걸 알고 있다.
여태껏 했던 노력이 안소희 때문에 물거품이 되었다고 생각하자 아주 짜증이 났다.
한참 지난 뒤에 문서현이 갑자기 물었다. "그럼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아저씨가 저를 받아들일까요?"
기예은은 아무 말도 없이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안재명이 어떤 사람이지 아주 잘 알고 있다. 서현이 친 사고 때문에 다시는 인정받을 기회조차 없을 수도 있다.
"일단 네가 약속한 일부터 제대로 지켜." 잠시 후, 기예은이 말했다. "한 발짝이라고 잘못가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걸 네가 알았으면 좋겠어."
문서현은 화를 꾹 참았다.
그 후 며칠 동안,
안소희는 안진그룹과 AY그룹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비록 남지현이 대부분의 업무를 맡고 있지만 사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여전하다.
그리고 나영재는,
지난번 사격장에서 만난 이후로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치 진심으로 약속을 지키고 있고 그녀를 이기기 전까지는 절대 방해하지 않을 것처럼 말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10일이 되었다.
오늘은 공교롭게도 토요일이다.
안연희, 안소희와 안재명 세 사람 모두 집에 있다. 하여 안재명은 시간을 맞춰 두 사람을 데리고 예약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하지만 가는 길에도,
안재명은 불안한 상태였다.
그는 결국 고민 끝에 다시 물어보기로 했다. "혹시 지금이라도 가기 싫으면 나한테 말해. 다시 약속 잡으면 돼."
“괜찮아요.” 안소희가 침착하게 말했다.
그녀의 말을 듣자 안재명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는 조금 뒤에 소희가 기분 나빠할까 봐 아주 불안했다.
하지만 그는 정말 소희의 응원을 받고 싶다.
아현이 돌아간 뒤 그들은 이전처럼 활기차고 행복한 적이 없다.
10시 30분 정각.
그들 가족이 레스토랑에 도착하자 웨이터가 룸으로 안내했다.
한편 기예은은 나쁜 인상이라도 남길까 봐 미리 도착했다.
룸 문이 열린 순간.
안소희는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예은을 정식으로 만나는 것이다.
"소희, 연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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