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화
나영재는 지갑에서 2만 원을 꺼내 건네며 시원스레 말했다.
"찾을 필요 없어."
"젠장!"
연청원이 욕설을 내뱉었다.
비록 욕설은 내뱉었지만, 돈은 받았다.
‘나영재의 돈을 안 받으면 나만 손해지!’
그 뒤 돌아오는 길에 두 사람 다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삼십 분 뒤.
연청원이 나영재를 본가로 데려다주었다.
차에서 내릴 때, 나영재는 조금 전에 병원에서 본 일을 떠올리며 한마디 했다.
"우기가 말하던 주현우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다시 조사해 보는 것이 좋겠어.”
"잠깐만."
연청원이 불만스레 눈살을 찌푸렸다.
나영재는 그 모습에 여전히 냉담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왜? 아직 할 말이 더 있어?"
"방금 그 말이 무슨 뜻이야?"
연청원이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선의로 귀띔해 줬을 뿐이야."
나영재가 입꼬리를 살짝 끌어 올리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했다.
"어떤 사람은 믿을만한 가치가 없어.”
그 말을 들은 연청원이 갑자기 코웃음쳤다.
나영재가 의아한 얼굴로 쳐다봤다.
"너, 지금 네가 예전에 첫사랑 때문에 안소희를 오해했다고, 나도 주현우 때문에 우기를 오해할 줄 알았어?"
연청원은 나영재의 말에 화를 내지 않고 사악한 얼굴로 그를 놀렸다.
나영재는 불쾌한 듯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연청원이 차 손잡이에 손을 올린 채 긴장을 풀고 말했다.
"너는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한 것이고, 나는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니, 달라."
"그래?"
"그래."
"그럼, 우기 씨가 왜 병원 문 앞에서 너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주현우를 언급했겠어?”
나영재가 연청원이랑 실랑이했다.
연청원의 입가에 걸렸던 웃음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 녀석은 나한테 뭐라고 하지 않으면 속이 불편한가?’
나영재는 사실 더 이상 연청원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잠시 생각해 보더니 결국 한마디 했다.
"네가 다른 여자 말은 믿으면서 자기 말은 믿지 않는 것만으로도 우기 씨가 너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야."
"네가 우기 본인도 아니면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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