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장
안소희는 진짜로 가야 하는 줄 알고 나영재의 뒤를 따라갔다.
나영우는 멀지 않은 곳에서 두 사람이 가는 것을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었다. 그는 자기 형이 이런 방법으로 안소희와 주연훈의 대화를 끝내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형이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형수가 바로 따라가겠다고 하고 주연훈도 이번 대화를 기꺼이 끝냈는지 궁금했다.
일정표를 손에 들고 있는 나영우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물었다.
“우리 형은 왜 갔어?”
“소희 씨와 함께 본가에 물건 가지러 간다고.”
주연훈은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그러자 나영우는 그의 어깨에 팔을 얹으며 한마디 했다.
“너 바보 아니야? 물건을 가지러 가는 게 뭔 큰일이라고. 나더러 가라고 하면 되잖아.”
순간 주연훈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응?”
인제 보니 그래도 되네?
“그런데... 영재 형이 너무 강한 말투로 얘기해서 감히 대꾸할 엄두가 안 났어.”
한편 직설적으로 대화하는 두 사람과 달리 나영재와 안소희의 분위기는 이상하기 짝이 없었다.
나영재를 따라 차에 오른 안소희는 바로 물었다.
“뭘 가지러 가는데?”
아무 말 없이 차의 시동을 걸고 본가 쪽으로 향하던 나영재는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물건 가지러 간다는 것은 핑계야. 그런 분위기에 있는 거 별로 안 좋아했었잖아? 그래서 일부러 핑계를 대고 너를 데리고 나온 거야.”
“그럼 이제 내려줘.”
안소희는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하지만 나영재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 그는 차를 몰고 곧장 본가로 향했다.
안소희도 더 이상 그와 말하지 않고 등받이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잠깐 휴식을 취했다.
본가에 도착한 후, 나영재가 차에서 내려 안소희에게 차 문을 열어주려 했지만 안소희는 이미 혼자 직접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나영재는 이곳이 안소희에게 그리 낯선 곳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뒤, 나영재는 그녀를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영재는 그녀더러 잠깐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옷을 갈아입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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