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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장

전화를 끊은 안소희는 나영재에게 언제 가는지 물어보려고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나영재도 자기를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나영재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바로 물었다. “지금 호텔로 돌아갈 거야? 아니면 아직 더 볼 일이 남았어?” 만약 나영재에게 다른 일이 있다면 안소희는 혼자 먼저 갈 계획이었다. 다만 본가가 좀 외진 곳에 떨어져 있다 보니 택시 잡기가 쉽지 않았다. 만약 진짜로 먼저 가려면 시내 쪽으로 조금 걸어 나가야 했다. “아빠에게서 온 전화야?” 나영재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안소희에게 물었다. 그러자 안소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빠? “가자.” 그녀를 데리고 차를 향해 걸어가던 나영재는 차에 탄 뒤 한마디 더 물었다. “어느 호텔에 묵고 있는 거야? 내가 바래다줄게.” “나영재.” 안소희는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녀의 부름에 나영재는 아무 생각 없이 대답했다. “응?”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우리 아빠이지 너의 아빠가 아니야. 호칭 좀 똑바로 해.” 안소희는 호칭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특히 다른 사람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영재는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그러자 안소희는 눈썹을 찡그렸다. 나영재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몰랐기 때문에... “내가 방금 말한 게 너의 아빠야. 다음번에 부를 때는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해서 네가 잘 들리도록 할게.” 아니나 다를까 나영재는 진지한 얼굴로 헛소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워낙 훤칠하고 뚜렷한 이목구비의 그였던지라 이런 얼굴로 진지하게 말을 하면 누구든 속아 넘어갔을 것이다. 화를 참고 있는 안소희는 이를 꽉 악물었다. 정말 당장이라도 주먹으로 한 대 때리지 못한 것이 한 맺힐 정도였다. 그가 방금 ‘너의’라는 단어를 붙여서 말했는지 아닌지 안소희가 모를 리가 없었다. 물론 그녀는 충분히 이 일로 나영재와 실랑이를 벌일 수도 있었지만 차라리 무시하는 게 가장 좋은 반격이라 생각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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