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45장

사람은 늘 이렇다. 순풍에 돛을 달 듯 모든 게 순조로울 때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 안소희가 자기 여자라고 나영재가 선전포고하듯 말했지만 오히려 주연훈의 그녀에 대한 마음은 더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이때 일을 다 본 나영우가 주연훈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멍하니 서 있는 주연훈을 본 나영우는 그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 다가와 한마디 물었다. “왜 이렇게 김빠진 얼굴이야?” “영우야.” 주연훈은 이 순간 착잡하기 그지없었다. 나영우도 왠지 주연훈이 실연의 아픔을 겪은 얼굴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소희 씨가 형의 전 와이프라는 걸 뻔히 알면서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 주연훈은 그저 마음이 아플 뿐이었다. 그의 말에 나영우가 순간 멈칫했다. “누가 그래?” “영재 형이.” 달달한 연애가 이대로 사라졌다고 생각한 주연훈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 그 말에 나영우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장난기 섞인 얼굴로 빙그레 웃었었다.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자기 여자라고 했나 보네?’ 나영우의 웃는 모습에 주연훈은 더욱 화가 났다. “왜 웃어?” 그러자 나영우는 눈썹을 살짝 치켜뜨며 말했다. “전 와이프인지가 중요해? 아니면 혹시 우리 형수님이 결혼했던 여자라 신경 쓰이는 거야?” “아니야,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주연훈은 대뜸 손사래를 쳤다. 예전의 주연훈이라면 만약 누군가가 이렇게 직접 물었을 때 재혼인 여자는 절대로 싫다고 바로 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소희라면 결혼 한 번 했다고 해도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는 그저 달콤한 연애를 원했다. 물론 그는 자기가 왜 생각을 바꾸게 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주연훈은 우울한 듯한 말투로 주눅 든 채 계속 말했다. “영재 형이 나보고 소희 씨는 성숙하고 듬직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어. 그러면서 소희는 자기 여자라고... 나더러 빨리 마음 접으라고 했어. 괜히 김칫국물 마시지 말라고.” 그러자 나영우가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형수님은 지금 싱글이야. 그 누구든 형수님의 마음을 쟁취할 권리가 있는 거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