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5장
“아니요, 아니에요.”
허가윤은 안소희가 오해할까 봐 다급하게 부정했다.
“나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난 그냥 걱정돼서.”
“뭐가 걱정돼요?”
안소희가 물었다.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잖아요.”
허가윤은 가끔 안소희의 머리가 어떻게 이렇게 똑똑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소희 씨가 나영재랑 이혼하고 서로 잠자리를 하면 그 사람이 가만있을 수 있어요?”
안소희는 그것에 대해 걱정되지는 않았다. 만약 그 사람이 다시 손을 쓴다면 자신이 직접 알아볼 거고 전처럼 쉽게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에는 그냥 상대하기가 귀찮고 이혼 생각만 하고 있었기에 더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던 것이었다.
“괜찮아요, 제가 상대할 수 있어요.”
안소희는 간결하게 답했다.
“일이 있어서 먼저 끊을게요, 그 사람이 다시 연락하면 나한테 말해줘요.”
“알겠어요.”
안소희는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안소희가 통화를 끝낸 걸 본 소희 아버지가 다가가서 물었다.
“돌아가려고?”
“네.”
안소희는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은 이미 잔치가 거의 끝나가기에 나 씨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려고 호텔로 들어갔다.
아직 들어가지 못했는데 멀지 않은 곳에 서있는 나영재를 보게 되었다.
나영재는 그곳에 한참이나 서 있었다. 소희 아버지도 안소희를 기다리고 있는 걸 보고 방해가 될까 봐 올라가지 않았던 것이었다.
두 사람이 같이 사라진 한 시간 동안 아마 얘기를 나눴을 거라고 생각이 든 소희 아버지가 물었다.
“둘이 할 얘기가 있는 거 아니야?”
“없어요.”
안소희가 무덤덤하게 답하자 소희 아버지도 더 물어보지 않았다. 애들 일이라 더 끼어들기가 보기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영재는 안소희의 팔을 잡더니 여전히 아무 변화가 없는 얼굴로 말했다.
“너한테 할 말이 있어.”
“난 할 말 없어.”
안소희의 대답을 들은 나영재가 말했다.
“있잖아.”
안소희는 머리를 들고 나영재를 쳐다보았다. 나영재가 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아?”
나영재는 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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