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8장
“네?”
“나중에 서울에 갈 거야?”
나 여사는 아주 조심스럽게 물었다. 하지만 한 가족이라 나영재도 엄마의 뜻을 알기에 바로 대답했다.
“갈 거예요.”
“소희는...”
나 여사는 나영재한테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꺼내지지 않았다.
나 여사가 오늘 눈여겨보았는데 소희가 나영재에 대한 태도가 많이 서먹해진 걸로 보아서 소희가 정말 나영재를 싫어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영재가 계속 방해하면 안소희만 피곤해질 게 뻔했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나 여사가 무슨 말을 할지 나영재도 알지만 그냥 이렇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안소희가 자기를 무시하더라고 더 노력해 보고 싶었다.
적어도 안소희가 말한 그 사람을 잡을 때까지만이라도 말이다.
그 후에도 안소희가 여전히 자신을 싫어하면 더 방해하지 않으려고 다짐했다.
나 여사와 나기훈은 서로 쳐다보더니 애들 일이라 사사건건 간섭하기 힘들어서 더 말하지 않았다.
그날 밤, 나영재는 여전히 이전처럼 겸손하고 예절 바르게 어른들에게 잘하고 나 씨 어르신한테 일찍 쉬라고 인사도 했지만 모두 나영재가 문제가 있다는 걸 눈치채고 있었다. 침착한 척하는 얼굴과 달리 마음에는 큰일이 생겼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볼 일을 다 본 나영재는 방으로 돌아갔다. 나 씨 어르신은 그런 나영재를 보며 한숨을 길게 쉬며 말했다.
“이혼하면 후회할 거라고 진작에 말했는데 믿지 않더니, 어휴.”
“사람은 모두 좌절을 겪어 봐야 크는 거예요.”
나영우는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이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인생이 모두 완벽한 사람은 없다.
형은 어려서부터 공부도 잘했고 학교의 각종 시합에서 모든 상을 섭렵했고 회사를 관리한 후로는 매출이 계속 오르고 집안도 우월한데 잘 생기기까지 했다. 사랑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 아마 나영우는 완벽한 인생이었을 것이다.
“그럼 너도 좌절을 겪게 해줄까?”
나 씨 어르신은 안소희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틋함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네 형한테는 더 이상 기대를 할 수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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