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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장

“제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소희 씨랑 이미 이혼...” 성진영는 나영재와 정말 친하기에 안소희의 입장에 서서 문제를 생각하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영재는 성진영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았다. 성진영이 말하는 말을 들으니 나영재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불편함이 치솟았다. “해도 될지 모르겠으면 하지 마.” 성진영은 잠시 말문이 막히더니 곧장 말을 이어갔다. “이러다가 평생 혼자 늙어 죽을 거예요.” “지금도 그런 거 아니야?” 나영재는 이미 모든 걸 내려놓은 듯했다. 성진영은 말문이 막혔다. 어젯밤 잔치에서 있었던 일이 타격이 크지 않았다면 대표님이 어떻게 이렇게 까지 하겠는가? “전 그냥 대표님을 도와주려고요, 나중에 있는 계약에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하니까요.” 성진영은 바로 핑계를 생각해 내고는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아주 큰 계약이잖아요.” 나영재는 성진영을 빤히 쳐다보았다. 성진영은 괜히 찔려서 물었다. “왜요...” “계약이 걱정되는 거야 아니면 네 보너스가 걱정되는 거야?” 나영재는 성진영의 꿍꿍이를 꿰뚫어보고 있었다. 성진영은 마음속이 난리가 났지만 얼굴에 억지 미소를 띠며 말을 이어갔다. “소희 씨 일에 이 정도의 반 만 똑똑하게 행동했더라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거예요.” 성진영이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너무도 잘 아는데 어떻게 소희 씨 일에서는 그렇게 멍청할 수가 있지? 나영재는 할 말을 잃었다. 나영재는 기분이 나빠져 말했다. “지난번에 네 보너스를 깎지 않았더니 네가 잘났다고 생각 하는 거야?” “오해세요.” 대표님의 체면도 있으니까 성진영은 이제는 그만해야 될 때라고 판단되었다. “대표님이랑 소희 씨가 아까워서 그래요, 잘생기고 예뻐서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는데 이렇게 헤어져서 너무 아쉬워요.” “허.” 나영재는 쓴 웃음을 지었다. 성진영은 얼굴이 굳어졌다. 이 쓴 웃음은 정말이지... 감당이 되지 않았다. “전에는 내가 소희한테 가당치 않다고 하지 않았어?” 나영재의 차가운 목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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