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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장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도 돼.” 성진영은 너무 순진했다. 제 아무리 교활한 여우라도 사냥꾼들 앞에서는 전혀 볼품이 없었다. “계속 마시자.” 성진영은 어쨌든 주량이 좋으니, 오늘 반드시 남지현한테서 뭔가를 알아내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가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모든 실력이 좋은 사냥꾼들은 전부 사냥감의 방식으로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남지현은 처음부터 성진영을 위해 함정을 만들었다. 그는 일부러 성진영이 흥미를 가질 만한 대화 주제를 던진 다음, 성진영을 사냥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성진영은 지금 이 순간 이런 문제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한 잔만 더 마시면 되겠네.’ 점점 취기가 오르는 남지현을 보며, 성진영은 속으로 계획을 세웠다. 한 잔만 더… 한 잔만… 한 잔… 그렇게 두 사람은 연달아 잔을 부딪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성진영은 자신도 점점 취기가 오르고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두 볼이 발그스름한 남지현을 보고, 그는 이제 때가 왔다고 확신했다. 그는 남지현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어떤 말은 입 밖으로 내뱉아야 마음이 편해져. 그렇지 않으면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여전히 괴로울 거야.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봐.” 성진영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녀가 다른 사람을 좋아해." 남지현이 말했다. 그의 말투는 평소와 확연히 달랐다. 어느새 그의 손에는 술잔이 들려 있었다. 지금 안소희가 여기 있다고 해도 남지현이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그의 표정과 반응, 말 하나하나가 너무 자연스러운 탓에 그저 남지현이 완벽하게 취했다는 생각만 들었다. ‘뭐? 다른 사람?’ 성진영은 남지현이 아직 의식이 있는 틈을 타 재빨리 물었다. “두 사람, 만난지는 얼마나 됐어?” 남지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저었다. 말을 많이 하는 것은 그의 이미지에 맞지 않았다. 아무리 취했다하더라도 그는 말을 적게 하려고 다짐했다. 때문에 성진영은 그런 그의 반응에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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