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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장

나영재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그는 원래 상관하지 않으려고 했다. 자신의 절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전화를 받을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첫 번째 전화가 울린 뒤 두 번째 전화가 또 다시 울렸다. 성진영은 그의 대표는 전화를 한 번 해서 받지 않으면 다시 전화를 걸지 않는다고 했다. 만약 전화를 다시 건다면 반드시 급한 일이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전화가 걸려왔다. 남지현은 성진영이 자신의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를 대신해 전화를 받기로 했다. “여보세요?” 남지현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는데도 취기가 전혀 없었다. 나영재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남지현?” 그는 바로 남지현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네, 접니다.” 남지현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가웠다. 그러자 나영재는 별로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오후에 퇴근할 때 그는 성진영이 남지현과 약속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때에는 별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왠지 느낌이 싸했다. 서울에 온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전에는 단 한 번도 성진영과 따로 만나지 않았다가 하필 오늘 두 사람이 만났다고? 어떻게 이렇게 공교로울 수가 있지? 그렇게 이리저리 생각해 보다가, 그는 아무래도 성진영에게서 뭔가를 알아내려고 그를 불러낸 거란 생각에 성진영에게 정말 술에 취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려고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한발 늦게 전화를 건 것 같았다. 이미 집에 돌아온 나영재는 창가에 서서 한 마디했다. “성진영은?” “취해서 자고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갑자기 침묵이 흘렀다. 나영재와 남지현은 모두 말수가 적은 편이었다. 말수가 적은 두 사람이 전화를 하고 있으니 원래 두 사람의 성격상 일찌감치 전화를 끊어야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계속 통화 연결 상태를 유지했다. 그들은 모두 아직 서로에게 할 말이 남아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나영재의 목소리가 휴대폰 너머에서 흘러나왔다.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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