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1장
“정말?”
성진영의 시선이 남지현에게로 향했다. 안경을 쓰지 않아서 그런지 그의 인상은 한결 부드러워졌다.
"응.”
“알았어.”
성진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간단하게 대답했다.
“만약 나중에라도 괴로우면 나한테 연락해.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알았어.”
남지현은 여전히 예전과 다름없이 말을 아꼈다.
그는 이곳에 더 머물지 않고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 호텔을 나섰다.
그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성진영은 닫힌 문을 바라보며 피식 입꼬리를 올렸다.
‘이 자식, 나한테서 뭔가를 얻고 싶어하는 네 그 꿍꿍이를 내가 모를까 봐?’
성진영은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지끈지끈해오는 머리를 문지른 후, 이불을 끌어당겨 계속 잠을 청했다. 어쨌든 남지현이 대신 휴가를 내줬으니 푹 쉬는 게 나았다.
하지만 침대에 눕자마자 어젯밤 일이 생각이 났다. 어젯밤, 그는 확실히 취하긴 했지만 필름이 완전히 끊길 정도는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남지현에게 질문했을 때, 남지현이 되려 자신에게 한 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만약 남지현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성진영은 아마 절대로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남지현이었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였다.
게다가 사장님과 안소희 두 사람 사이의 일을 그는 혼자서만 알고 싶지 않았다. 그는 원래 남지현이 물어보면 솔직하게 말하려고 했다. 그가 안소희에게 말할지 말지는 남지현에게 달렸다. 게다가 사장님이 자신을 벌하려 한다면 기꺼이 벌을 받을 생각이었다.
이러저러한 생각을 접고, 성진영은 깊은 잠에 빠졌다.
한편, 남지현은 한창 AY 그룹으로 향했다. 그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이미 11시가 되었다.
막 일을 끝내고 퇴근하려던 그때, 안소희는 남지현이 오고있는 것을 발견했다.
“오늘 휴가 낸 거 아니었어?”
아침에 안소희는 남지현이 제출한 휴가 신청서를 받았었다. 게다가 그녀가 직접 결재를 했었다.
“이제 괜찮아요.”
남지현은 평소보다 안소희를 더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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