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5장
만약 그런 거라면 모든 것이 전부 말이 통했다.
예를 들어, 남지현처럼 냉정하고 무뚝뚝한 사람이 왜 실연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자기에게서 뭔가를 알아내려고 했는지, 또 예를 들어, 왜 고액의 월급을 받으면서도 굳이 안소희 곁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지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자 성진영은 갑자기 머리가 아파왔다. 그는 줄곧 남지현을 냉랭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보다 먼저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
그는 안경을 쓸어올리며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출근하려 했다. 비록 남지현이 대신 휴가를 신청했다고는 하지만, 한가하게 있느니 차라리 회사에 가는 것이 더 나았다.
회사로 가는 길, 성진영은 갑자기 남지현이 자기에게 거짓말을 했을 때, 그의 반응이 너무나도 침착했다는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다.
성진영은 잠시 고민하다가 화가 잔뜩 난 듯한 말투로 자신에게 일부러 술을 많이 먹여 정보를 빼내려고 했다면서 남지현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
한편, 남지현은 처음 이 사실을 성진영에게 말했을 때, 그는 성진영의 반응이 너무 덤덤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성진영에게서 메시지 한 통이 왔었다. 그는 그제서야 조금 안심하고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그 후 반나절 동안 남지현은 회사 일로 바쁘게 보냈다.
성진영은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사장에게 사무실로 불려갔다.
나영재는 평소와 다름없는 성진영의 모습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술은 다 깼어?”
“네.”
“다른 사람에게 속아 넘어간 기분이 어때?”
그의 말에 성진영은 멈칫했다.
’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예전엔 난 왜 네가 그렇게 쉽게 속아넘어가는 사람이란 걸 몰랐던 거지?”
나영재는 성진영의 경계심이 너무 낮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이건 예외입니다.”
성진영은 감히 변명할 수 없었다. 어쨌든 이 일은 그의 고의도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남지현.”
나영재가 말했다.
“남지현이 말했어요?”
성진영은 잠시 정신이 멍했다.
그는 남지현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
’정보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