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6장
“백 억 다음에 천 억 할 때 그 천 억이요?”
“그래.”
“사장님은 제 사장님이십니다. 전 사장님의 모든 정보에 대해 절대적으로 비밀을 지킬 것입니다.”
성진영은 아주 진지하게 모범적인 대답을 했다.
“2천 억은 커녕 4천 억을 준다고 해도 말하지 않을 겁니다.”
“난 솔직한 대답을 듣고 싶어.”
나영재가 말했다.
“그럼 말할 겁니다.”
나영재가 솔직한 대답을 듣고 싶다는 건, 정말 진실된 대답을 듣고 싶다는 것이다. 이럴 때 망설여서는 안 된다.
그 말에 나영재의 눈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다른 사람이 아닌 사모님이잖아요. 만약 다른 사람이 돈 주고 알고 싶다고 하면 절대 말하지 않을 겁니다.”
성진영은 그의 냉기가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급하게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지현은 거절했어.”
나영재가 차갑게 말했다. 그의 입술이 미묘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성진영은 여전히 어리둥절했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젯밤에 너한테 전화를 했는데, 남지현이 대신 받았었어.”
나영재는 조금 무거운 마음으로 성진영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남지현이 너한테서 무슨 정보를 알아냈다는 걸 알고 남지현에게 안소희에게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하는 값을 제시하라고 했어.”
성진영은 흥미진진하게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는요?”
“2천 억을 달라고 하더군.”
나영재의 검은 눈동자가 더욱 깊어졌다.
성진영은 깜짝 놀랐다.
‘난 왜 남지현이 이렇게 돈을 밝힌다는 걸 몰랐지?’
자그마치 2천 억이다.
성진영은 남지현이 어떻게 감히 2천 억을 요구했는 지 알 수 없었다.
“2천 억을 주겠다고 하니, 이번에는 2조를 달라고 하더군.”
나영재가 말했다.
그 말에 성진영의 입가가 씰룩거렸다.
2조라는 숫자는 다소 터무니없었다.
한 명은 과감하게 요구하고, 한 명은 과감하게 대응한다.
“그래서 주겠다고 하셨어요?”
성진영이 흥미진진한 말투로 물었다.
“그래.”
나영재가 나지막이 말했다.
“…”
성진영은 이해할 수 없었다. 돈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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