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8장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영재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귀에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함께 룸으로 들어가는 남지현과 안소희에게 향했다. 문이 닫힐 때까지도 그는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번에 안소희는 남지현과 그저 연기를 하고 있다고 인정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남지현은 아마 정말로 안소희를 좋아하고 있었다.
“보스.”
성진영도 그 모습을 보고, 서둘러 제정신을 차리고 나영재의 팔을 조심스럽게 툭툭 쳤다.
“이제 들어가셔야 합니다.”
나영재는 온 몸에서 차가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그제야 그는 시선을 거두었다. 나영재는 안소희가 있는 방 번호를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걱정거리가 가득한 얼굴로 일적인 얘기를 나누러 안으로 들어갔다.
식사 자리에서 나영재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룸 전체 분위기는 말도 아니었다. 나영재와 협력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행여 실수로 나영재의 기분을 더 악화시킬까 봐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때문에 성진영이 나영재를 대신해 사람들의 모든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밥 한 끼를 먹는 동안, 나영재의 마음은 딴 데로 가있었다.
한편, 안소희와 남지현은 룸에 들어간 후 평소와 다름없이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어쨌든 일을 열심히 했으니 배가 고픈 건 사실이었다.
“이따가 일찍 출발하자.”
안소희는 남지현에게 말을 걸었다.
“나영재가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말이야.”
그녀는 나중에 나영재가 자신을 찾아오지 않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때문에 혹시 모르니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네, 알겠습니다.”
남지현이 대답했다.
30분 후, 남지현은 시간이 거의 다 된 것 같아 안소희에게 연기를 시작하라고 했다.
그 사람이 남지현에게 준 방 키는 바로 이 호텔의 것이었다. 룸에서 나와서 방 키를 들고 엘리베이터로 해당 층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들이 막 발걸음을 옮기려고 할 때, 나영재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나영재는 발신자 표시를 보고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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