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00장

“23층에 있는 방 하나 주세요.” 나영재는 속으로 잔뜩 걱정하고 있지만, 일처리를 하는데에서는 우왕좌왕하지 않았다. “어떤 방이든 상관없습니다.” “23층 방은 이미 다 찼습니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방을 확인한 후 대답했다. “22층과 24층은 어떠신가요?” “방 한 칸도 없나요?” “네.” 순간, 나영재의 표정이 한껏 어두워졌다. 성진영은 아직도 나영재가 무엇을 하려고 그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사장님, 방은 왜 잡으시려고 그러는 겁니까?” “그럼 23층으로 갈 수 있는 카드 하나만 주실래요?” 나영재는 성진영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조금 전 통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다. “친구한테 가봐야 해서요.” “그럼 친구분 성함과 방 번호를 말씀해 주세요.” 직원이 말했다. “남지현, 2309호 방입니다.” 그의 말에 성진영은 어리둥절했다. ‘남지현?’ “죄송합니다. 친구 분의 체크인 정보가 조회되지 않았습니다.” 직원은 한껏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친구 분께 전화하셔서 인증을 하신 다음에야 저희 쪽에서 처리해 드릴 수 있습니다.” 나영재는 수트 차림으로 카리스마를 뽐내며 호텔 프런트에 서 있었다. 기분 탓인지, 그는 오싹한 냉기를 풍기고 있었다. 나영재는 그제야 알아차렸다. 방은 남지현이 예약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남지현을 도와 예약한 것이란 걸 말이다. 호텔은 관리가 워낙 엄격한지라 카드가 없이 쉽게 방으로 갈 수 없었다. “남지현한테 계속 연락해.” “그럼 가서 한 번 전화해 보겠습니다.” “그래.” 성진영이 대답했다. 그는 여전히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나영재는 양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더니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영재, 너 나랑 무슨 원한이 있는 거야?” 상아가 어쩌다 한 번 그에게 카카오톡으로 전화를 걸었었는데 나영재가 전화를 하는 바람에 상아와의 전화가 끊기고 말았다. 그의 입장으로서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네 호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